80대 재일동포, 노인복지기금 20억 기탁
80대 재일동포, 노인복지기금 20억 기탁
  • 정재수
  • 승인 2008.01.2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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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부산 방문, “노인복지시설 건립에 써달라”

2000년에도 5억 기탁 ‘경헌실버아카데비’ 설립


80대 재일동포 사업가가 고향인 부산의 노인복지를 위해 20억원을 기탁했다.

일본 낙서건설공업 김경헌(80) 회장은 지난 18일 오전 9시 30분 허남식 부산시장을 방문해서 노인복지시설 건립에 사용해 달라며 20억원의 기탁증서를 전달했다.

부산에서 태어나 네 살 때 가족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열다섯 살 때부터 건설현장에서 일하며 자수성가한 김 회장은 1957년 교토에 낙서건설공업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김 회장은 2000년 11월에도 노인교육에 써달라며 부산시에 5억원을 기탁했고, 부산시는 이 기탁금으로 부산대 평생교육원에 김 회장의 이름을 딴 ‘경헌실버아카데미’를 설립해 지금까지 10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월 부산대에 실버아카데미 운영비로 5억원을 추가 기탁하도 했다. 부산시는 이번에도 김 회장의 뜻에 맞게 노인복시시설 건립에 20억원의 기탁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대 평생교육원 경헌실버아카데미는 지난 18일 오후 부산 동래구 온천동 허심청에서 실버아카데미 제13기 수료식을 갖고 '노인권익찾기 운동'을 선포했다.

경헌실버아카데미는 지난 2001년 10월 첫 입학식을 가졌고, 이번 13기 수료생 101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1011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수료자 1000명 배출을 기념해 노인복지확대 등을 골자로 한 '노인권익찾기운동' 선포식을 가졌다.


정훈학 기자/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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