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노인들도 당당히 자기일 하는 사회 돼야”
노대통령 “노인들도 당당히 자기일 하는 사회 돼야”
  • 정재수
  • 승인 2008.02.0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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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대표 초청 간담회…복지부장관·중앙회 임원 등 참석

안필준 대한노인회장이 1월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노인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월 29일 노인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어르신들도 남한테 기대지 않고 당당히 자기 일을 하고 자기 삶을 영위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변재진 보건복지부장관과 안필준 대한노인회 중앙회장, 서경석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장, 주명룡 한국은퇴자협회장을 비롯 16개 연합회장 및 지회장, 노인자원봉사자, 노인일자리 참여 어르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2시간동안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건강한 노인, 든든한 노후, 당당한 노년’이라는 주제의 영상물 ‘또 다른 만남’ 상영과 노인장기요양보험 수혜 어르신 및 노인일자리 참여 어르신의 사례 발표가 있었다.

이날 노 대통령은 “어르신들이 남한테 기대지 않고 당당히 자기 일을 하고 자기 삶을 영위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며 “어르신들도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사회,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가고 적응함으로써 후세에게 새로운 전통을 물려줄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열심히 했는데 여러분들 보시기에 모자람이 많지 않겠습니까. 제가 해놓은 것(중에는) 다음 정부에 효과가 나는 것도 있을 것이고 또 모자란 것은 다음 정부가 하고, 정부가 다 하는 것도 아니고 모두 힘을 합치면 조금씩 조금씩 더 좋아질 것”이라면서 “희망을 가지고 또 새 정부를 맞이하고 거기서 못다 이룬 것들 소망을 이야기하고 이루고 그렇게 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참여정부 들어 복지분야에서 많은 일을 했고 그 결과 사회복지제도의 기틀이 확고히 다져졌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정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분이 더 많아서,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참여정부 들어 노인대책을 열심히 했고 빠른 속도로 그 혜택이 넓어졌다”며 “기초노령연금과 노인장기요양보험 도입, 노인 일자리 마련 등 ‘급한 불은 껐다’고 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한노인회 안필준 회장은 “노 대통령께서 고령사회위원회를 만들고 기초노령연금법과 장기요양보장법을 만들었다”며 “노인들의 모든 질병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도록 해줬고 비싼 병원비도 대폭 낮춰줬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안 회장은 “500만 노인들은 이를 그냥 넘길 수 없어 조그마한 감사패를 마련했다”고 말한 뒤 노 대통령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정부조직 개편을 하면 복지 지출에 큰 타격을 줄까 우려된다”며 “지역균형 예산, 가난한 사람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예산도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 개편안을 비판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노인복지 예산, 미래 고령화사회 대비 예산은 정부조직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지적한 뒤 “이런 얘기를 아무도, 언론도 정당도 하지 않아서 대통령이 직접 얘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정재수 기자 jjs@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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