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흥봉 전 복지부 장관 ‘노인복지상’ 수상
차흥봉 전 복지부 장관 ‘노인복지상’ 수상
  • 정재수
  • 승인 2008.02.1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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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경북 의성 중심 ‘실버토피아’ 건설할 터”

차흥봉 전 보건복지부장관(왼쪽)이 대한노인회 안필준 회장으로부터 노인복지상을 받고 있다.

기초노령연금·노인장기요양보험 정책입안 공로
“경북 군위·의성·청송 노인복지 위해 헌신할 것”


국내 대표적인 노인문제 전문가인 차흥봉(66)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대한노인회가 수여하는 ‘노인복지상’을 수상했다.

차 전 장관은 기초노령연금 및 노인장기요양보험 등 고령화사회를 맞아 국가 현안으로 떠오른 주요 노인복지정책 입안에 크게 기여했고, 최근에는 고향인 경북 의성군에 3500억원 규모의 고령친화모델 시범사업을 유치하는 등 40여년 동안 노인복지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노인복지상을 수상했다.

대한노인회 안필준 중앙회장은 지난 13일 경북 의성고령친화사업연구소에서 차흥봉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노인복지상’을 수여했다.

대한노인회는 지난해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기초노령연금법’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것과 관련, 2007년을 ‘노인복지원년’으로 선포하고 이에 기여한 인사들을 엄선해 ‘노인복지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번에 노인복지상을 수상한 차 전 장관은 지난 1월부터 시행 중인 기초노령연금제를 비롯해 오는 7월 선보이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정책입안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노인복지상’을 수상했다.

특히 경북 의성 출신인 차 전 장관은 전국에서 고령화율이 가장 높은 군위, 의성, 청송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노인이 살기 편한 ‘실버토피아’를 육성한다는 계획을 수립,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차 전 장관은 지난해 의성군과 함께 ‘고령친화모델지역시범사업계획’을 수립, 정부로부터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돼 올해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3500억원의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의성군은 시범사업을 통해 노인을 위한 복지서비스기반구축, 고령자 일자리사업 및 고령친화산업 개발, 은퇴농장·실버타운 건설 등 고령친화산업을 대대적으로 펼쳐 지역발전을 이끈다는 청사진을 내걸고 있다.

차 전 장관은 앞으로 의성군의 경우 보건의료 및 복지서비스 중심의 고령친화지역으로 개발하고, 군위군은 실버타운 및 고령친화용품 종합물류유통단지 등 고령친화산업 중심지역으로 개발하는 한편 청송군은 주왕산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고령친화 휴양과 레저, 은퇴농장 등으로 개발하는 계획을 입안할 계획이다.

차 전 장관은 “대한노인회가 깊은 뜻을 담아 마련한 노인복지상을 수상해 무한한 영광”이라며 “국가적 현안에 대해서는 소신껏 기여한 만큼 이제는 고향지역 어르신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여력을 쏟아 부을 것”라고 밝혔다.

한편 차 전 장관은 1942년 의성군 의성읍 팔성리에서 태어나 의성중(1955년)과 경북사대부고(1961년), 서울대 사회학과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노인문제전문가로 40여년을 매진해 왔다.

차 전 장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거쳐 보건복지부 사회과장,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에 이어 제37대 보건복지부 장관(1999년 5월~2000년 8월)을 역임하는 동안 국민기초생활보장, 건강보험 등 굵직한 보건복지정책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밖에 차 전 장관은 1981년 노인복지법 제정을 이끌었고, 경로우대제 창안 이후 주요 노인복지정책수립과 제도발전에 앞장서 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노인복지전문가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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