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노인지역봉사지도원 경진대회 ⑧전남 무안군지회 삼향면 김남현 분회장
2007 노인지역봉사지도원 경진대회 ⑧전남 무안군지회 삼향면 김남현 분회장
  • 이미정
  • 승인 2008.02.16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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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향면에서 제일 바쁜 사람

전남 무안군지회 삼향면 김남현 분회장은 교육공무원으로 40여 년간 재직하다 퇴직, 고향 삼향면 용포리에서 경로당 회장과 삼향면 분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지난 2004년 가을 농번기가 끝나고 용포 3리 마을과 인근 5개 부락에서 노인들을 모아 노래교실을 운영했는데 무려 9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오전, 오후로 나눠 운영하고 있으며 뜻있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먹을거리와 성금을 가져와서 지난번 농한기까지 노인들의 기(氣)와 흥을 돋웠으며 또 노래교실에서 만난 이웃은 서로 오가며 형제처럼 지내고 있다.


또한 2006년에는 걷기동아리(오룡산 걷기동아리)를 조직해 운영, 주 1회 매주 수요일 오후 3시에 용포리, 맥포리 2개리 자연부락 10개 부락에서 110여명이 참가하는 큰 행사가 됐다.


이에 무안군보건소와 지역 독지가들까지도 티셔츠와 빨간 스카프, 모자, 걷기 보조지팡이까지 지원해 줬으며 간식거리도 가지고 와서 걷기 행사를 더욱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줬다.

 

또 2006년 건강체조팀 25명을 조직해 제1회 전남 노인건강복지 대축제 행사에 무안군을 대표하여 출전해 준우승 상을 수상한 바 있고, 같은 해 10월 제10회 무안군 노인의 날 행사에서는 각 읍면 별 건강 체조 경연대회에서 2위 입상을 하기도 했다.


삼향면 분회 가장 효율적인 사업이라 하면 용포 콩나물 사업단을 들 수 있다.지난 2006년에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지회로부터 지원받아 콩나물 사업단 15명을 조직해 순 우리 국산 콩을 이용, 10명을 콩나물을 기르게 하고 5명은 두부를 만들기 시작했다.

 

두부의 경우 처음에는 간수물이 없어서 소금을 녹여서 만들어 보고 간수를 한 병을 구해 염도측정기를 사다가 소금을 녹여서 만들어 보기도 하고, 영광 법성포 까지 가서 간수 물을 구해다가 만들어 보았지만 시간·경비·성공률들이 맞지 않았었다. 그렇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드디어 바닷물을 길러 조건을 맞춰 두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콩나물도 온도와 물 조절 등을 잘못해 썩고 뿌리가 많이 나서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등 시행착오를 겪어 오다가 지금은 노하우가 생겨 성공하여 이를 널리 홍보하고 판매를 하니 두부가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지회에서는 콩나물 사업단 공동작업장을 마련해주고 필요한 집기류 등을 구입해 주기도 했다.


<사진> 삼향면 분회 건강체조팀이 지난해 10월 무안군 노인의 날 행사 건강 체조 경연대회에서 2위에 입상했다.


콩나물이나 두부를 생산하는 방법으로는 순수하게 재래식방법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판매 방법은 콩나물은 인근부락이나 목포시장에 판매했고 두부는 주문 판매를 주로 하고 있다.
수익은 나물콩 2㎏에 5000원 주고 구입, 한 시루를 안쳐 나물로 팔면 잘 길러졌을 때 1만 원정도 수입을 올렸고 두부는 콩 2㎏에 5000원씩 주고 사서, 6㎏으로 두부 1판을 만들어 내면 15모가 나와 1모에 2000원씩 받고 팔면 3만원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콩나물이나 두부생산이 다 같이 수입 면에서는 꼭 두 배의 수입이 되었지만 인건비를 계산하면 수지가 맞지 않았다.


김남현 분회장은 “하지만 지회에서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한 달에 20만원씩 5개월간 지원해준 덕택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갔고 2007년에는 군에서 인정받아 콩나물사업단 인원을 5명 늘려 20명 배정을 받아 조직하고 사업단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분회장은 또 “이제는 자체자금도 어느 정도 적립되어 있고,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으며 수익금 분배 시 어느 정도씩 거출하여 단합대회도 하는 등 계속해서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7월에는 면민의 숙원 사업이었던 분회경로당이 단층 40평 건물로 완공되었으며 분회 경로당 한글반 조직해 인근 5개 부락에서 글을 모르시는 어르신 20여명에게 주 2회 월요일과 수요일에 직접 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여기에 무안군 사회복지과에서 초의 다도문화 교육을 받도록 해 주 2회 수요일과 금요일에 어르신들 30여명을 조직해 다인협회 윤정숙 무안군회장을 초빙,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김 분회장은 끝으로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면 분회 경로당에서 노래교실이 운영되고 컴퓨터 교육까지 이루어지면 더 즐거운 목소리가 나올 것을 기대한다”면서 “지역의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웃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내 인생 나머지를 지역 노인복지 향상과 봉사활동을 보람으로 여기고 살아가고 싶을 뿐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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