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진일 씨, 어린이집·장애인복지관서 3년동안 컴퓨터 교육
부산 최진일 씨, 어린이집·장애인복지관서 3년동안 컴퓨터 교육
  • 정재수
  • 승인 2008.02.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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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칠 때마다 오히려 감명받아”

최진일 어르신이 장애인복지관에서 컴퓨터를 가르치고 있다.

3년동안 어린이집과 장애인복지관에 나가며 컴퓨터를 가르치는 이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최진일(77) 어르신으로 1933년 경남 사천에서 출생, 재봉사인 부모님의 손재주를 받아서 인지는 몰라도 어릴 때 부터 섬세한 기계를 잘 다뤘다 한다.

1963년도에 교육행정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 학교행정실 등에서 근무했으며 부산 구포도서관  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20년 전인 1988년부터 컴퓨터를 접하기 시작, 1990년 부산시 구포도서관 관장 재직시에는 전국 공공도서관 최초로 Total-System(도서관 사무자동화)을 도입했고 전 도서에 바코그(Bar-code)를 만들어 관리를 하기도 했다.

1993년도에 이미 워드프로세스2급 자격을 획득했고 1남3녀의 자녀가운데 장남도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현재 활동 중이다.

지금부터 3년 전 부산시노인종합복지관에 일자리사업을 신청한 결과 조은어린이집과 부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의 컴퓨터강사로 배정을 받아 지금까지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

최진일 어르신은 “말이 장애인이지 열정은 정상인들이 따를 수 없을 만큼 강해 늘 감명을 받는다”고 말했다.

최 어르신은 평소에도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정신이 강해 노인종합복지관 근처 지하철 연산동역에 나가서 출입구를 못 찾아 방황하는 어르신들을 안내하고 있다. 부산지하철 연산동역은 1,3호선의 환승역으로 출입구가 16번까지 있어 매우 복잡한 역이다.

정훈학 기자/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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