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노인대학 총 9만3520명…공해유발 공장 감시
미세먼지 저감 대책 마련 서울시에 촉구 결의대회도
어르신들이 미세먼지로부터 시민을 보호해 달라고 서울시에 촉구하는 한편 공해방지를 위한 봉사활동에 본격 나섰다.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는 2월 12일, ‘미세먼지 저감촉구 결의대회 및 70·80 환경공해방지 봉사대 발대식’을 성대하게 치렀다.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열린 이날 발대식에 김성헌 서울연합회장을 비롯 연합회 임원, 지회장들, 노인대학장들, 이병해 서울시의원, 유미옥 서울시 어르신복지과 정책팀장, 이현숙 중앙회 정책이사 그리고 봉사대장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김성헌 연합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노인 사망 원인 가운데 70%가 폐질환이라는 충격적인 사망 통계만으로도 깨끗한 공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며 “일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 사태에 미세먼지 취약계층인 노인세대의 생존권, 환경권 보장을 위한 저감촉구 결의대회와 환경공해방지 봉사대 발대식을 동시에 개최해 사회적 경각심과 적극적 대응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연합회장은 서울연합회가 그간 서울 전 지역의 환경정화와 공해방지를 위해 봉사해온 사실을 언급한 후 “서울시를 보다 살기 좋은 시로 만들기 위해 두 가지 구호를 제창한다”면서 “미세먼지 퇴치하자”, “교통법규 지키자”고 선창하자 참석자들이 큰소리로 복창했다.
이어 고광선 서울연합회 사무처장이 무대에 올라 ‘미세먼지 심각성 문제의식 공유’란 제목 하에 9개의 요구사항을 밝혔다. 9개 항목은 ▷중국 발 미세먼지에 실효성 있는 대책을 촉구한다 ▷국내의 미세먼지 근본적 원인 규명과 대책을 촉구한다 ▷시민생존권, 환경권 보장 차원의 특단 조치 필요하다 ▷지금 미세먼지대책은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권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 ▷노약자의 건강권과 맑은 공기를 마실 권리 보장을 촉구한다 ▷서울시에 미세먼지 대중교통 무료운행 지속적 조치를 촉구한다 ▷노인 지하철무료승차 연계 환승버스 할인혜택을 촉구한다 ▷서울 도심지 공회전 및 공해물질 배출 금지 위한 철저한 감시활동을 촉구한다 ▷공해 유발차량 서울시 진입금지 요구 및 이를 위한 검문소 운영을 촉구한다 등이다.
김성헌 연합회장 앞에서 남녀 어르신 두 명이 위의 9개항을 내용으로 한 결의문을 선서함으로써 이날 미세먼지 저감 촉구 결의대회를 마쳤다. 이어 70·80 환경공해방지 봉사대 발대식이 열렸다.
고광선 사무처장은 “봉사대는 경로당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공해를 유발하는 공장을 발견하면 120번에 신고하고 지회에 보고하면 된다”고 말했다.
고 처장은 이어 “봉사대 활동 10여분 전에 현장에 도착해 안전교육을 받고 당일 할 일을 미리 숙의한 후 활동을 개시해 달라”며 “모자, 어깨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활동일지, 사진 등의 근거자료를 남겨주시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봉사대는 25개 지회의 경로당을 주축으로 한 지역봉사대 500개 대와 노인대학 25개 대 총 9만3520명이다. 3월~11월까지 주 2회(1회 3시간) 활동하되 혹한기와 혹서기는 피한다.
오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