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에 ‘영화’만 쳐봐도 상영정보 쏟아져요”
“검색창에 ‘영화’만 쳐봐도 상영정보 쏟아져요”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8.04.20 11:25
  • 호수 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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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영화 예약하려면…

스마트폰에서 ‘영화’ 검색하면 주변 극장 소개부터 예매까지 가능

공연‧전시도 한눈에 확인… 관람시 스마트폰 끄는 에티켓 지켜야

[백세시대=배성호기자]

“영화를 보고 싶어도 어디에서 상영하는지 잘 몰라서 포기하게 돼요.”

서울 중구에 사는 김석란(72) 어르신은 최근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영화 ‘막달라 마리아’를 보러 동네 극장을 찾았다가 상영을 하지 않아 발길을 돌려야 했다. 기대작이 아니다 보니 해당 극장에서 일찍 내린 것이다. 김 어르신은 우여곡절 끝에 감상하긴 했지만 과정이 순탄치 않아 선뜻 극장에 가기 힘들다고 토로한다. 그는 “극장이 많아져도 영화 정보를 얻기 어려워 오히려 노인들은 예전보다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3대 영화관을 중심으로 스크린수는 점점 늘고 있지만 스마트폰, PC 활용이 더딘 노인 세대는 예전보다 영화를 감상하기 힘들어졌다. 예전에는 종이 신문에서 영화를 비롯한 공연, 전시 일정이 상세히 소개됐지만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이러한 코너가 사라져 인터넷에 익숙치않은 노인들의 정보력이 예전만 못해진 것이다.

게다가 개봉 편수가 대폭 늘고 상영주기가 짧아지면서 며칠만 상영하고 극장에서 사라지는 영화들이 많아서 신문을 보고 극장을 찾았다 헛걸음하는 어르신들이 많아지고 있다. 

영화뿐만 아니라 짧게는 하루만 무대에 올리는 공연도 마찬가지다. 2~3개월간 진행돼 다소 긴 편에 속한 전시회도 어디에서 어떤 전시가 열리는지 몰라 아예 관람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웹서핑 어플을 이용할 정도만 돼도 원하는 영화‧공연‧전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스마트폰에 인터넷 어플(안드로이드폰 ‘크롬’ 앱, 아이폰 ‘사파리’ 앱)을 켠 후 ‘네이버’ 혹은 ‘다음’ 등 포털사이트를 검색해 접속한다.

포털사이트에 접속해 검색창에 ‘영화’ 한 단어를 입력하고 돋보기 표시를 누르면 현재 상영 중인 영화 정보와 한 달 내외로 상영 예정인 작품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각 영화의 예고편도 바로 볼 수 있어 영화 제목이나 관련 정보를 몰라도 원하는 영화를 바로 찾을 수 있다. 

영화관에서 제공하는 스마트폰 예매 어플을 활용하면 어르신들도 손쉽게 영화를 예매할 수 있다. 사진은 CGV 예매 어플을 활용해 영화를 예매하는 방법.
영화관에서 제공하는 스마트폰 예매 어플을 활용하면 어르신들도 손쉽게 영화를 예매할 수 있다. 사진은 CGV 예매 어플을 활용해 영화를 예매하는 방법.

보고 싶은 영화를 확정했다면 영화 정보 밑에 있는 ‘예매’ 버튼을 누르고 상단에 ‘내 위치’를 클릭하면 현재 자신이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부터 상영 영화관이 소개된다. 여기서 상영시간과 매진여부도 확인이 가능해 굳이 현장까지 가서 확인할 필요가 없다. 해당 포털 사이트 아이디를 가지고 있으면 예매까지 일사천리로 가능하다. 단 1장당 500원의 예매 수수료를 내야한다.

예매 수수료가 아깝고 집 주변에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있다면 방법은 더 간단하다. 해당 영화관의 스마트폰 어플을 설치해 예매하면 수수료도 들지 않고 원하는 좌석도 고를 수 있다. 예를 들어 경기 광명시에 살고 집 주변에 CGV광명철산점이 가깝다면 스마트폰 앱스토어(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아이폰 ‘앱스토어’)에 접속해 ‘CGV’를 검색 후 어플을 내려받는다. 이후 어플에 접속하면 현재 상영 중인 영화 목록을 볼 수 있고 예매도 가능하다. 이 경우 수수료는 없다. 단,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데 어렵다면 해당 극장을 찾아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특히 65세 이상의 경우 예매 시 인원 선택을 할 때 ‘일반’이 아닌 ‘우대’로 클릭하면 50% 할인된 가격(5000원 내외)에 영화를 볼 수 있다. 

공연과 전시도 비슷하다. 굳이 작품명이랑 전시회 제목을 몰라도 검색 창에 ‘공연’과 ‘전시’만 입력하면 관련 정보가 쏟아진다. 공연장과 상연 기간은 검색과 동시에 확인할 수 있고 공연명을 클릭하면 어떤 작품인지 상세한 설명이 나온다. 영화와 마찬가지로 수수료를 내면 예매도 가능하다. 연극, 뮤지컬의 경우 할인 이벤트도 많이 해 가격비교 버튼을 누르면 1만원 이내로도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을 찾을 수 있다.

전시도 공연과 비슷하다. ‘전시’를 검색해 관심 있는 전시회를 클릭하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무료도 많고 65세 이상은 50%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전시회도 많아 합리적인 가격에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하게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선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때와 장소를 가려서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영화관에서는 진동 또는 무음으로 해놓는 게 좋고 공연장에선 배우들의 집중력을 방해할 수 있어 반드시 전원을 꺼놔야 한다. 전시회에서도 지나친 스마트폰 사용은 다른 관람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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