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회 한나라당에 규탄 성명서 내놔
노인회 한나라당에 규탄 성명서 내놔
  • 김용민
  • 승인 2008.03.26 08:2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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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할당제 제도화 엄중 요청

지난 21일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자 50인 발표를 두고 노인계의 불만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대한노인회(회장 안필준)의 중앙회 회장단은 지난 25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8층 중식당 외래향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한나라당의 이번 발표에 대한 성명서를 내놨다.


이날 안필준 회장은 “대한민국 투표자 2천5백만명 중 20%에 해당하는 5백만이 노인”이라 강조하면서 “노인들을 대표할 수 있는 비례대표는 하나도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이에 대한 회원들의 항의가 귀가 따가울 정도”라고 성명서 채택 배경에 대해 밝혔다.

 

한나라당 규탄 성명서를 채택하는 자리에는 대한노인회 안필준 회장, 경기도연합회 이존하 회장, 인천광역시 연합회 이기인 회장, 대구연합회 오남진 회장, 대한노인회 이심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채택된 성명서에는 (한나라당은) △우리나라 전체 노인 500만 또 260만명의 대한노인회 회원의 우국충정과 미래에 대한 진정성을 저버렸다 △고령사회에 대비해야 한다는 세계적인 트렌드와 미래 비전을 저 버렸다 △5000년 동안 이어온 노인을 공경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전통을 저 버렸다 등의 규탄내용을 담고 있다.

 

또 참석한 대한노인회의 주요 임원들도 노년층을 무시한 한나라당의 이번 발표에 규탄의 목소리를 함께 냈다. 실용을 중시하는 이명박 대통령 정부의 여당이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는 것. 여기에 (우리나라 인구의)10%가 넘는 500만 노년세대를 대표할 비례대표가 없는 국회의 대의성을 인정 할 수 없으며 국민의 대의기관이 이렇게 구성되는 것은 260만 대한노인회 회원은 용납할 수 없는 일.

 

이에 500만 노인의 이름으로 노인을 배제한 한나라당의 공천을 강력히 규탄하며 중앙회, 연합회, 시·군·지회가 합심하고 260만 회원이 궐기한다면 관철시키지 못할 일은 없다는 것 등의 성명에 임원들도 적극 동조하고 나선 것이다.


안 회장은 “노인사회를 대표하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한 두 명쯤 배려하지 못하는 한나라당의 정책개발자, 운영진, 공천심사위원들은 돌덩이처럼 경직된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라고 꼬집으며 “저들이 어떻게 국정을 이끌고 저들이 어떻게 대한민국 국민의 안위를 책임질 것인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또 “비례대표 공천이 번복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면 차후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한나라당은 약속해야 한다”면서 “차제에 우리는 여야를 떠나 대한민국의 제 정당이 어르신 대표가 국정에 참여할 수 있는 비례대표 할당제를 제도적으로 마련해줄 것을 엄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 성명서 전문 >

 

聲明書

 

老人 몫의 比例代表가 없는 國會의 代議性은 認定할 수 없다

 

尊敬하는 大韓民國 어르신 여러분,

大韓老人會 全國 市·郡·區支會長을 비롯한 260萬 會員 여러분.

오늘 大韓老人會 會長團은 慘憺한 心情으로 大韓民國의 어르신과 國民 앞에 然히 呼訴합니다. 老人 몫의 比例代表가 없는 國會의 代議性을 認定할 수 없습니다. 老人福祉를 아는 候補를 國會議員으로 選出해야 합니다.

아쉽게도 우리는 이번 18代 國會에 어르신 몫의 比例代表 國會議員을 誕生시키지 못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大韓老人會는 여러 經路를 通해 한나라당에 老人 몫으로 比例代表 國會議員이 한두 名쯤 있어야 한다는 主張을 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260萬 大韓老人會가 無關心과 冷待를 받고 있음을 目睹하고 있습니다.

老人虐待가 무엇입니까. 暴行, 暴言만이 아픈 것이 아닙니다. 어린이를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無關心과 放置하는 것만으로도 어르신들은 피멍이 듭니다. 그런데 이번에 한나라당은 老人社會가 그토록 바라고, 알아듣게 周知시켜왔음에도 깡그리 무시하고 比例代表 公薦暴擧를 恣行했습니다.

總 50名의 比例代表 候補中 法定老人인 65歲 以上인 사람은 老人社會와는 아무런 聯關性도 없는 3名에 不過했습니다. 勞組, 敎育, 새마을운동 등 전혀 엉뚱한 分野를 代表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

大韓老人會는 原則的으로 中立을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老人社會는 保守的이고, 따라서 한나라당의 政策을 支持해왔습니다. 이명박 大統領 政府의 政策推進에 있어서 앞으로도 든든한 協力者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開發時代, 經濟發展時代를 온몸을 던져 살아온 어르신 世代이기 때문에 이 政府가 推進하는 實用主義的 政策과 連帶感을 갖기 때문입니다.

이번 한나라당은 比例代表 50名을 公薦하면서 크게 3가지를 放棄했습니다.
500萬 어르신, 260萬 名의 大韓老人會員의 憂國衷情과 未來에 대한 眞情性을 저버린 것이 그 하나입니다. 두 번째는 高齡化社會에 對備해야 한다는 世界的 트렌드와 未來 비전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5000年 동안 이어온 老人恭敬하고 父母에게 孝道하는 傳統입니다. 한나라당은 이 3가지를 잘못했습니다.

한나라당의 地域區公薦中 나이가 많은 候補를 排除한다는 消息이 들릴 때 不快感을 억눌렀습니다. 아닐 것이라 믿었습니다. 나이가 많다는 理由로 一部候補者들을 公薦에서 排除한 것은 온국민과 더불어, 世界의 老人들과 더불어 慨嘆할 일입니다. 그런데 老人 몫의 比例代表를 단 한 名도 없이 比例代表公薦을 마쳤으니 이것이 말이 됩니까.

實用을 重視하는 이명박 大統領 政府의 與黨이 이런 方向으로 나아가서는 안 됩니다. 國民의 10%가 넘는 500萬 老年世代를 代表하는 比例代表 없는 國會의 代議性을 누가 認定하겠습니까. 國民의 代議機關이 이렇게 構成되는 것을 260萬 大韓老人會 會員은 容納할 수 없습니다. 500萬 어르신의 이름으로 老人을 排除한 公薦을 糾彈합니다.

人權問題 以前에 良識의 問題입니다. 老人社會를 代表하는 比例代表 國會議員을 한두 名쯤 配慮하지 못하는 한나라당의 政策開發者, 運營陳, 公薦審査委員들은 돌덩이처럼 硬直된 思考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저들이 어떻게 國政을 이끌고, 저들이 어떻게 大韓民國 國民의 安慰를 책임지겠습니까.

국민여러분, 全國의 支會長님을 爲始한 260萬 大韓老人會 會員 여러분. 大韓老人會 會長團의 이름으로 宣言합니다.

老人 몫의 比例代表가 없는 國會의 代議性을 認定할 수 없습니다. 한나라당은 老人 몫의 比例代表를 지금이라도 公薦해야 합니다.

호소합니다. 此際에 老人會員들이 一致團結하여 老人을 섬기고, 老人福祉를 잘 하는 候補를 國會에 보냅시다. 中央會, 聯合會, 市·郡·區支會가 合心하고 260萬 會員이 蹶起한다면 貫徹시키지 못할 일이 없습니다.

이 나라를 이만큼 키운 우리가 함부로 힘을 써서도 안 되겠지만, 계속 惡化一路를 걷는다면 모두 일어나 團體行動이라도 不辭해야 합니다. 우리는 衷心으로 우리의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 500萬 老人, 260萬 大韓老人會를 무시하고서는 實用政府를 標榜하는 이명박 大統領의 政府가 할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을.

比例代表 公薦이 飜覆하지 못하는 狀況이 됐다면 此後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한나라당이 約束해야 합니다.

此際에 우리는 與野를 떠나 大韓民國의 諸政黨이 어르신 代表가 國政에 參與할 수 있는 比例代表 割當制를 制度的으로 마련해줄 것을 嚴重히 要請합니다. 女性 몫, 障碍人 몫이 있는 것처럼 老人 몫의 比例代表는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우리 500萬 大韓民國 어르신이 勝利하는 날까지 모두 合心합시다. 感謝합니다.

 

2008년 3월 25일

大韓老人會 會長團 一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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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2 20:23:14
이명박정부는 노인의 날을 공휴일로 제정홰주시길! 핵가족화와 효친경로사상의 실종으로 각가정과 사회와 국가에서 노인들에 대한 관심과 합당한 대우가 점점사라지고 있는 바, 500만 노인분들을 위하여, 이명박정부는 임기내에 노인의 날을 공휴일로 제정해주시길, 이를 위해 노인단체,효관련기관, 18대 국회의원들이 각별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청원자 청파 이돈희

2008-04-02 20:16:57
핵가족화와 효친경로사상의 실종으로 가정과 사회와 국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