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노년생활]만병의 근원 뱃살을 줄이자!
[활기찬 노년생활]만병의 근원 뱃살을 줄이자!
  • 이미정
  • 승인 2008.03.28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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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황병근씨(65·경기 과천시)는 최근 복부 초음파검사를 받았다가 기겁을 했다. 내장에 지방이 꽉 들어차 건강이 크게 위협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최순옥씨(66·서울 송파구)도 목욕탕에 갈 때마다 볼록한 뱃살이 눈엣가시다. 다른 곳은 다 말랐는데 유독 아랫배만 볼록하게 튀어나온 데다 살이 쳐져 있어 기형적인 체형을 만들고 있기 때문. 바지를 구입해도 뱃살 때문에 2인치 정도는 늘려 입어야 편안하다.


한때 배나온 사람들을 부러워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의 뱃살은 애물단지다. 허리둘레는 몸매의 적이기도 하지만, 수명과 반비례해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노화방지와 건강장수전문가인 권용욱 박사는 복부비만 중에서도 복강 내 장기 사이에 끼어 있는 내장지방은 보이지 않는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요주의 대상이라고 지적한다. 


피부 바로 밑에 있어 허리나 배를 잡을 때 손으로 잡히는 지방인 피하지방은 보기에 좋지 않아서 그렇지 건강에 큰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

 

그러나 내장비만은 해로운 물질을 분비하거나, 혈액으로 바로 녹아들어가 당 대사나 지질대사에 이상을 일으키고 동맥경화를 일으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 등의 원인이 된다. 이런 생활습관병은 노화를 촉진하고 수명을 단축시키는 요인이 되며 유방암과 대장암 등 각종 암에 걸릴 위험성을 높여 일찍 사망하는 원인이 된다. 즉 만병의 근원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복부지방은 왜 늘어갈까? 권용욱 박사는 성장 호르몬의 분비감소가 큰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성장 호르몬은 20대를 정점으로 30대부터는 10년에 14.4%씩 감소해 먹는 양과 운동량이 같아도 지방분해가 줄어들어 지방이 쌓이게 된다는 것. 또 젊은 여성은 여성 호르몬의 작용으로 복부비만이 심하지 않지만, 남성이나 폐경기가 지난 여성은 여성 호르몬이 적어져 복부지방이 잘 생기게 된다고 한다. 

 

복부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선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야 한다. 식사량을 줄이면서 운동량을 늘려가면 뱃살이 줄어들게 된다고 한다. 권 박사는 뱃살 줄이는 행동지침으로 다음을 권한다.

 

첫째, 음식은 식당에만 두고 손이 닿는 곳이나 보이는 곳에 두지 않는다.


둘째, 음식 생각이 나지 않도록 바쁘게 생활한다.


셋째, 배가 고플 때는 물을 한 잔 마시거나 운동을 한다.


넷째, 되도록 회식을 피하고 먹성 좋은 친구는 멀리한다.


다섯째, 음식의 열량에 관심을 갖고 열량이 적은 음식을 선택한다.


여섯째, 술자리를 줄인다. 소주나 양주도 칼로리가 높다. 특히 소주와 함께 먹는 기름진 안주는 차곡차곡 뱃살로 변한다.


일곱째, 많이 움직여 남는 에너지를 소비한다.

 

--------------------<뱃살 줄이는 식사지침>------------------------
*열량이 높은 음식은 피한다 - 지방이 많은 육류는 멀리한다. 붉은 고기보다는 흰 고기가 지방 함량이 적다.


*열량이 적은 조리법을 선택한다 - 튀김보다는 볶음, 볶음보다는 구이, 구이보다는 찌거나 삶은 음식을 먹는다.


*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피한다 - 케이크, 아이스크림, 빵, 국수, 흰쌀밥 등은 당지수가 높아 같은 열량이라도 지방으로 축적되기 쉽고 빨리 허기를 느껴 필요 이상 열량을 섭취할 우려가 있는 식품이다.


*아침은 반드시 챙겨 먹는다 - 식사를 거르면 폭식할 우려가 있다.


*저녁은 일찍 적게, 밤늦은 간식이나 야식을 피한다 - 밤이 되면 부교감신경이 활발해져 에너지를 소비하기보단 축적한다. 저녁이나 밤에 술과 안주를 먹으면 복부비만이 심해지는 것은 이 때문.

 

글·장옥경(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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