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포스코 신임 회장, 권오준 비리 덮어줄 사람”
홍영표 “포스코 신임 회장, 권오준 비리 덮어줄 사람”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8.06.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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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선과정 문제 등 회장 선출 방식 제기 배경 논란

[백세경제=라안일 기자]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포스코 회장 후보로 선정된 최정우 포스코컴텍 사장에 대해 “권오중 회장(비리)을 덮어줄 사람”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포스코 CEO 선출과정이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포스코 임원 70%가 부산·경남(PK), 대구·경북(TK)이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그게 좌우해서 뽑혔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이번 사람은 무난한 사람이다. 권오중 회장(비리)을 덮어줄 수 있는 사람을 뽑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권오준 회장이 후임자를 정해놓고 정밀한 프로세스 마냥 하는 게 답답하다”면서 “포스코 CEO선출 과정이 투명하고 제도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의 언급을 비롯해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7명의 사외이사 중 일부만 따로 모아 구성한 승계 카운슬로 포스코 CEO를 선출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한다.

권칠승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성명서를 내고 승계 카운슬 중단을 주장했다. 권 의원은 “포스코가 민영화한 2000년 이후 권오준 전 회장을 포함해 무려 4명이 정권교체와 함께 사퇴를 되풀이 해왔다”며 “국민기업으로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유지해야 할 CEO 승계 카운슬이 전·현직 회장들의 이권과 후사를 도모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성명을 통해 “포스코 회장 선임에 정부와 정치권의 입김이 철저히 차단돼야 한다”며 “또 다시 정치적 의도와 목적에 따른 후임이 선임돼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피력했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권오준 전 회장의 개입과 카운슬 구성원들의 짬짜미로 과거의 적폐를 감춰줄 인사를 신임 회장으로 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포스코 CEO 승계카운슬 해체와 공정하고 투명한 회장 선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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