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옥 서울대 명예교수가 3년여 산과 들에서 찍은 들꽃들을 책 한권에 담았다. ‘백세시대’ 신문에 연재한 꽃 이야기 150여편이 들어 있다. 꽃마다 이 명예교수가 사진과 간략한 사설을 달았고 김창진 가톨릭대 명예교수가 시를 지었다. 그 중 ‘변산바람꽃’ 제하의 시는 ‘꽃의 애교/봄의 교색/수리산/변산바람꽃/겨울 끝물을/벗어버린/봄의 나상/필 때는/언제고/부끄러워라’이다. 이 교수는 사설에 “해마다 나는 겨울 내내 화신을 기다리며 조바심하다가 우수가 지나면 혹시나 변산바람꽃이 피었나 하고 자생지를 찾아가 기웃거린다”라고 썼다.
이상옥·김창진 / 31만8000원 / 신구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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