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거울 조각, 철제마 등 다량 출토
삼국시대 산성인 서울 아차산성(사적 제234호) 망대지(望臺地) 일대에서 신라가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터 유적 10동이 확인됐다. 이곳에서는 제사유적으로 보이는 동경(銅鏡·구리거울) 조각과 철제마, 삼국시대부터 고려 초기에 이르기까지 사용한 토기와 기와 등 유물이 다량으로 출토됐다.
서울 광진구는 아차산성 최북단 망대지 일대에 대한 2차 발굴조사를 담당한 한강문화재연구원이 망대지 하단부 평탄면을 조사한 결과, 장축 15.6m 석축 위에 기단 석열과 초석을 갖춘 1호 건물터를 비롯해 총 10기의 건물터 유적을 확인했다고 7월 11일 밝혔다.
특히 4호 건물터에서는 의도적으로 깨트려 버린 동경 조각 한 점이 확인됐는데, 테두리 문양이 중국 동한(東漢·25∼220년) 시기 유물과 매우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형 철제마, 차관(수레바퀴 축), 보습, 철촉 등 철기류도 발굴됐다.
저작권자 © 백세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