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졸부들이여!
세상의 졸부들이여!
  • 황경진
  • 승인 2008.04.12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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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다. 여럿이 어울려 살아가는 데는 너무 잘난 척 해선 안 되며 남을 배려해 가면서 살아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러나 이렇게 당연한 일이 지켜지지 않고 후안무치하고 남을 전혀 배려할 줄 모르며 예의도 없고 뻔뻔하게 살아가는 부류들이 있어 보통사람들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내 밥 먹고 즐겁게 살아갈 권리가 있는데 이 권리가 타인에 의해 침해됐을 때 살아가는 재미가 줄어들게 된다. 가장 심한 예가 가진 자들의 볼썽사나운 행동들이다. 서민들은 세 끼 밥도 먹기 힘든데 고급자가용을 타고 골프를 치며 가족과 해외여행 다니고, 고급호텔에 유숙하며 돈을 펑펑 물 쓰듯 쓴다. 보통 사람들은 아이들 학원 한두 곳 보내기도 힘든데 수백만원씩 과외비 들여가며 네다섯 개씩 시키고 그마저도 모자라 해외유학을 보낸다.

 

시도 때도 없이 외국 어디어디를 다녀왔다느니 자랑을 늘어놓는다. 땀 흘려 노동해서 번 돈이면 그렇게는 못쓴다. 부동산 투기로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앉은 졸부거나, 내 돈 아니라고 마구잡이로 세금 빼내 쓰는 공공기관단체의 질 나쁜 고위 공직자들, 아니면 부모님 잘 만나 많은 유산 물려 받은 갑부들이다.

 

이런 부류들을 보면 서민들은 화도 나고 허탈해지면서 자신이 미워진다. 집에 가면 공연히 아이들에게 기가 죽고 사는 재미가 없어진다. 오늘날 사회의 양극화 현상은 일부 가진 자들의 배려 없는 행동으로 더욱 심해져 계층간 갈등만 깊어가고 있다.

 

이 세상의 졸부들이여! 없는 사람들에게 그 많이 가진 돈 좀 베풀어 가며 살아가소. 너무 있는 척 하지 말고, 없는 사람 기죽이지 말고, 더불어 살아주소. 불우이웃돕기 모금하면 꼭 참여 하고, 불쌍한 사람 보면 성금도 내고, 돈 없어 공부 못하는 청소년들 후원도 좀 하소. 복지회관이나 양로원에 가서 봉사도 좀 하고, 기부도 해주오.

정훈학 기자/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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