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우의 유식한 잡학 왜?
고려는 불교를 국교로 삼아 그 교리에 의해 광종 19년인 968년에 도살 금지령이 내려졌고, 문종 20년(1069년)에는 3년간이나 도살 금지령이 내려졌다.
그러다 몽고의 침입을 받아 110년 동안 그들의 지배하에 있었는데, 그동안 식생활에 변화가 일어나 도살이 되살아 났지만 그 방법이 퍽 서툴렀다.
‘양이나 돼지의 네 다리를 묶어 불 속에 던져 죽기를 기다려 털을 떨군후 물에 씻고 배를 갈라 내장을 뽑아내는데, 잘못하면 오물이 흘러나와 고기에 섞여 끓이거나 구워도 냄새가 고약했다’고 12세기 초에 송나라 사신이 보고 간 기록에 남아있다.
쇠고기를 맹물에 삶는 걸 ‘설렁탕’이라 부르는데, 이 말은 몽고의 ‘술루’에서 연유된다. 즉 술루탕이 설렁탕이 된 것이다. 설렁탕이란 요리법도 몽고의 영향을 받아 고려에 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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