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 숨쉬게 하는 ‘코침’ 치료법
코로 숨쉬게 하는 ‘코침’ 치료법
  • 최원근 경희미르애한의원 하남미사점 대표 원장
  • 승인 2018.10.05 11:10
  • 호수 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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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들이 읽어주는 한의학

[최원근 경희미르애한의원 하남미사점 대표 원장]

한의사가 되고 10여 년 이상 임상을 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치료 중 하나가 ‘비강사혈’, 흔히 ‘코침’이라고 부르는 치료입니다. 코침 치료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오랜 치료법 중 하나로 두통, 현기증, 비염, 안구건조증, 상초조열증, 혈압조절 장애 등의 다양한 증상에 간단한 시술로 별다른 부작용도 없이 뛰어난 효과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침은 특히나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 큰 도움이 되는 좋은 치료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코침 치료를 하면 할수록 ‘경험적으로 코침이 어떤 경우에 어떤 효과가 있다는 것은 잘 알지만, 코침이 이렇게 뛰어난 효과를 내는 정확한 원리는 무엇일까? 어떤 경우에는 코침이 드라마틱한 효과를 내는데, 왜 비슷한 어떤 경우에는 별로 효과가 없었을까? 코침의 치료 효과를 더욱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등의 고민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런 고민을 한창하던 시기에 코숨한의원 이우정 선생님과의 만남은 많은 의문들을 해결하고, 코침을 크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던 큰 행운이었습니다. 

이러한 의문을 해결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비강과 부비동의 구조와 그에 따른 기능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코는 단순히 뻥 뚫린 공간으로 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3개의 칸막이가 있는 비강과 작은 관으로 연결된 크고 작은 동굴인 부비동이 있어 호흡할 때마다 이 공간으로 바람이 지나다니게 되어 있습니다. 

머리에서 뇌 부위를 뺀 나머지 공간의 상당 부분을 이 비강과 부비동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인데 그러면 이토록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비강과 부비동은 어떤 역할을 할까요?

우리가 코로 숨을 들이쉴 때 공기는 불과 0.2~0.5초 정도면 기관지로 들어갈 수 있는데, 비강과 부비동에서는 그 짧은 시간 동안, 미세먼지나 바이러스, 세균 등을 필터링해서 걸러내고, 공기를 온도 36.5, 습도 85%로 깨끗하고 따뜻하며 촉촉하게 조절해서 기관지로 들여보내게 됩니다. 또한 재채기를 하거나 코를 풀 때처럼 갑작스러운 압력의 변화에도 비강과 부비동이 유연하게 대처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것이 비강과 부비동의 일차적인 기능입니다.

하지만 코의 복잡한 구조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비강과 부비동의 기능은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비강과 부비동은 머리(뇌)의 과열방지 장치라는 것입니다. 뇌에서 전달하는 신경 신호 작용은 정전기 자극과 같아서 전달하는 과정 중 열이 발생합니다. 이 열을 식혀주는 것이 비강과 부비동의 핵심 기능입니다.

그러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비강과 부비동의 공간은 칸막이로 나누어져 열교환 능력을 극대화시킨 구조로 되어 있는데, 코로 들어간 공기는 비강과 부비동의 넓은 공간을 구석구석 지나면서 베르누이의 원리가 적용되는 공기역학적인 구조에 의해 머리(뇌)의 열을 식혀 주는 기능을 하게 됩니다. 

비강과 부비동의 이러한 기능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 이상으로 큽니다. 비강과 부비동이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할 때 전신적으로 많은 질환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염이나 축농증 등으로 인해 비강과 부비동의 공간이 좁아지면서 호흡의 통로이자 머리의 환풍기라는 핵심 기능을 제대로 못 하게 되면 뇌가 기능을 잘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는 두통, 현기증, 잦은 코피, 안구건조증, 코골이, 수면 무호흡, 뇌하수체 기능 저하로 인한 호르몬 대사 장애, 수면장애, 만성피로 등 여러 증상을 초래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쳐 심각한 질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코로 숨을 잘 쉬어서, 비강과 부비동 구석구석 공기가 잘 통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출처:한의사들이 읽어주는 한의학/맑은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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