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어르신 큰잔치 “치매걱정 없는, 행복한 경기도 만들자”
경기도 어르신 큰잔치 “치매걱정 없는, 행복한 경기도 만들자”
  • 김순근 기자
  • 승인 2018.10.12 11:16
  • 호수 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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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김순근기자]

노인의 날 기념 ‘경기도 어르신 큰잔치’ 이재명 지사 등 1500여명 참석

정부 포상자 등 유공자 표창… 5개 모범경로당도 시상

시니어슈퍼스타G 경연, 프로그램경진대회도 열려

10월 1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제22회 노인의 날 기념 ‘경기 어르신 큰잔치’에서 주요 내빈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 두 번째부터 이종한 경기연합회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송하준 경기도의회 의장.
10월 1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제22회 노인의 날 기념 ‘경기 어르신 큰잔치’에서 주요 내빈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 두 번째부터 이종한 경기연합회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송하준 경기도의회 의장.

“노인종합복지타운을 만들어 치매없는 노인,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어갑시다.”

제22회 노인의 날 기념 ‘경기도 어르신 큰잔치’가 10월 10일 수원종합운동장내 수원체육관에서 ‘어른다운 노인으로’라는 슬로건아래 성황리에 개최됐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대한노인회 경기연합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이종한 경기연합회장과  자문위원, 44개 지회장을 비롯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송하준 경기도의회 의장, 최종현․김은주 경기도의원, 김덕수 국민건강보험 경인지역본부장 등 주요 내빈과 경로당 어르신 등 1500여명이 참석해 시종 뜨거운 박수와 관심, 열렬한 환호 속에 진행됐다.

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경연대회로 나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이어졌다.

이종한 경기연합회장은 기념사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위대한 세대지만 이로인해 노후 준비를 제대로 못한 불행한 세대이기도 하다”며 “이제 이분들을 위해 살맛나는 노인복지 즉 노인종합복지타운 만들어 치매없는 노인,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축사에 나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어르신들은 평생을 받쳐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신 분들로 이제 노후가 편안하고 건강하고 안전해야 한다”며 “어르신들이 행복한 노후를 즐길수 있도록 일자리와 복지 등 모든 면에서 전국 최고가는 경기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하준 경기도의회 의장은 “이재명 지사를 도와 좋은 정책을 만들고 또 어르신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수 있도록 의회가 꼼꼼히 챙겨나가겠다”고 약속했고, 김덕수 건강보험공단 경인본부장은 “어르신들의 건강만은 공단이 책임진다는 사명감을 갖고 어르신들이 백세까지 건강하고 아름답게 노후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 시작과 함께 경로효친을 상징하는 ‘청려장(靑藜杖)’ 증정식이 거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종한 경기연합회장이 올해로 100세를 훌쩍 넘긴 이용규(남, 화성), 백귀순(여, 수원) 어르신에게 장수지팡이 청려장을 각각 증정하고 건강을 기원했다.

10월 1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제22회 노인의 날 기념 ‘경기도 어르신 큰잔치’에서 5개 모범경로당 회장들이 경기연합회장 표창을 받은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0월 1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제22회 노인의 날 기념 ‘경기도 어르신 큰잔치’에서 5개 모범경로당 회장들이 경기연합회장 표창을 받은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상을 수상한 정일섭 대한노인회 화성시지회장.
보건복지부상을 수상한 정일섭 대한노인회 화성시지회장.
모범경로당 최우수상을 받은 송민섭 센트라우스경로당 회장(가운데)과 회원들.
모범경로당 최우수상을 받은 송민섭 센트라우스경로당 회장(가운데)과 회원들.

유공자 표창식에서는 정부포상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박종애 광명시지회장과 박성호 남양주시지회장을 비롯해 정일섭 화성시지회장, 윤효준 포천시지회장(이상 복지부 장관 표창), 이창원 안양시만안구지회장, 최태옥 안산시상록구지회장, 김성보 동두천시지회장(이상 대한노인회장 표창) 등 다수의 지회장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는 등 모두 17명이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또 모범노인 및 복지기여자 9명과 수원시 권선구 센트라우스아파트경로당 등 5개 모범경로당이 경기연합회장상을 수상했다. 이날 모범경로당 최우수상을 받은 송민섭 센트라우스경로당 회장(81)은 전국 최초로 경로당 회지를 만들어 본지에 보도되기도 했다(백세시대 636호).

송 회장은 “백세시대를 통해 이같은 다양한 활동상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번 수상으로 이어졌다”고 감사함을 전하고 “앞으로 노인행복과 경로당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사랑은 생명의 불꽃’을 열창한 김순연(58)씨가 시니어슈퍼스타G 경연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사랑은 생명의 불꽃’을 열창한 김순연(58)씨가 시니어슈퍼스타G 경연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시니어슈퍼스타G 경연대회, 김순연씨 대상=제2회 시니어슈퍼스타G 노래경연대회에는 모두 30명이 출전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출연진들은 제각각 독특한 의상으로 시선을 끌었는데 특히 여성출연진들의 의상이 화려해 TV가요무대 프로를 연상케 할 정도였다. 이날 미국인 사도 제임스빌(72)도 출전해 눈길을 끌었는데 사회자는 “사도 씨로 인해 경기도를 넘어 세계대회가 됐다”고 평가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치열한 경연 끝에 대상은 ‘사랑은 생명의 불꽃’을 열창한 김순연(58)씨가 차지했다. 최연소 출연자이기도 한 김씨는 안정된 음정과 풍부한 음량으로 노래를 소화해 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표고1리경로당 팀이 ‘내고향 보름다리’라는 제목으로 레크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표고1리경로당 팀이 ‘내고향 보름다리’라는 제목으로 레크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천시 표고1리경로당, 프로그램경진대회 대상= 낮 12시부터 점심시간이 시작되자 행사 참가자들은 삼삼오오 야외에 마련된 식사장소로 이동했다. 

그런데 야외 식사테이블을 가득 메운 어르신들 옆에서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20여명의 남녀어르신들이 반주에 맞춰 열심히 공연연습에 매진해 눈길을 끌었다. 경로당 프로그램경연대회 출연하는 이천시 표고1리경로당 회원들이었다.

이들 회원들은 이처럼 점심도 잊은 채 연습해 매진한 결과 대상을 거머쥐었다. 24명으로 구성된 표고1리경로당 팀은 ‘내고향 보름다리’라는 제목으로 레크댄스를 일사불란하게 공연해 15개 출전팀 중 최고 점수를 얻었다. 

이날 행사는 10시 30분부터 시작된 식전 공연까지 포함해 5시간 이상 진행됐음에 축제 분위기의 흥겨운 흐름이 끊기지 않고 매끄럽게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기념식이 끝난 뒤 많은 인원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야외로 이동하는 사이에도 자리에 남아있는 어르신들의 무료함을 달려주기 위해 초청가수 공연이 펼쳐졌다.

86강변가요제에서 ‘젊음의 노트’로 대상을 받은 가수 유미리씨가 히트곡 ‘젊음의 노트’를 열창할때는 양주시지회 어르신들이 모두 일어서 손과 팔을 흔들며 호응했고 유미리씨는 “어르신 최고”라며 화답했다.    

김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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