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역사 산증인 장애기 어르신 백수잔치
익산 역사 산증인 장애기 어르신 백수잔치
  • 황경진
  • 승인 2008.05.19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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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전북 익산을 지키며 살아오신 어르신의 뜻 깊은 백수잔치가 지난 4월 27일 열렸다.
주인공인 익산시 망성면 장애기(100세겭瑩? 어르신. 익산 역사의 산증인인 장애기 어르신은 시내 중심에서 자동차로 40분 거리인 망성면 신작리 하작마을에 살고 계신다. 어르신은 오랜 세월의 흔적만큼이나 굵은 주름이 패인 얼굴이지만 아직도 정정하시다.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60여 년전 결혼하면서 익산에서 거주하게 된 어르신은 거동이 조금 불편하고 귀가 어둡지만 하루 세끼 꼬박 챙겨드시며 건강을 과시하고 있다.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둘째아들 이양수(71) 어르신은 모친의 수발을 들며 항상 “어머니, 오래오래 건강하세요”란 말을 입에 달고 생활한다.


이날 백수잔치에는 장애기 어르신의 3남 2녀 자녀들과 28세 증손자까지 4대에 걸쳐 모두 50여명의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고, 마을 주민 200여명과 함께 마을축제 같은 잔치를 열었다.


장애기 어르신은 고운 옷을 차려입고 아들딸과 함께 증손자들의 재롱을 지켜보며 한없이 행복한 표정으로 하루를 보냈다.


막내 아들 이동석(67)씨는 “한평생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신 어머니께 다하지 못한 효도가 마음에 걸린다”면서 “앞으로도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소감을 전했다.


하작마을 이장 김양순(54)씨는 “장애기 어르신의 백수잔치는 당연히 마을잔치로 치르는 것이 합당하다”며 “지금도 동네에 나오셔서 아들 자랑하시는 어르신을 뵈면 무탈하게 건강을 유지하는 어르신께 감사한 마음이 떠나질 않는다”고 말했다.

 

전대영 기자/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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