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검, 노인복지관 배식 봉사
전주지검, 노인복지관 배식 봉사
  • 황경진
  • 승인 2008.05.1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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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0일 오전 11시 40분. 전북 전주시 서신동에 자리한 전북노인복지관 경노식당에서는 연두색 자원봉사 조끼를 입은 전주지검 채동욱 검사장을 비롯한 8명의 검찰청 직원들이 200여명의 어르신들께 점심 급식을 하기 위해 주걱과 국자를 들고 나섰다.

 

<사진설명> 전주지검 임직원이 분주하게 어르신들의 배식 준비를 하고 있다.


채 검사장과 검찰청 직원들은 어르신들이 식판을 들고 길게 줄서지 않도록 어르신들이 앉아 있는 자리마다 식판을 직접 나르며 구슬땀을 흘리며 봉사에 여념이 없었다.


검찰청 직원들은 “어르신들이 평소 검찰청을 무섭게 느끼시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검찰청 직원들도 부모님을 모시며 어른을 공경하는 효자들”이라며 봉사활동에 열을 올렸다.


검찰청 직원들은 어르신들의 식사가 끝난 뒤 식판을 정리하고 설거지까지 도우면서 딱딱한 수사관의 이미지를 벗고 친근한 아들의 모습으로 칭송 받았다.


이봉례(85) 어르신은 “걸음이 불편해 배식 받을 때마다 옆자리 노인에게 부탁하거나 자원봉사자가 도와 줄때까지 기다려야 했는데 오늘은 가만히 앉아있어도 알아서 식판을 갖다 주니 큰 효도를 받은 느낌”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채 검사장은 “저도 부모가 있는 자식인데 자주 할 수는 없어도 직원들과 함께 부모님 은혜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기 위해 시작했다”며 “직원들에게 주변의 어르신들을 돌보고 그 분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계기를 자주 만들어 사건 관계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심어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전주지검은 전 직원 150명이 올해 말까지 조를 편성해 매주 수요일 7∼8명씩 복지관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전주노인복지관 서형기 관장은 “과중한 업무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활동에 나선 채동욱 검사장을 비롯한 검찰청 직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어르신과 이웃을 향한 검찰청 직원들의 사랑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장경 기자/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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