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 홀린 농심 매운맛…역대 최대 매출
광군제 홀린 농심 매운맛…역대 최대 매출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8.11.1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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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새 중국 내 온라인 매출 5배 증가
연도별 농심 중국 온라인사업 매출액. 자료=농심.
연도별 농심 중국 온라인사업 매출액. 자료=농심.

[백세경제=라안일 기자] 중국 최대 쇼핑축제 광군제에서 농심의 매운맛이 제대로 먹혔다. 농심은 광군제 당일 온라인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농심은 지난 11월 11일 광군제 하루 동안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시장 ‘타오바오몰(天猫)’에서 일일 평균치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500만 위안(72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광군제 매출 대비 25% 늘어난 수치다.

농심은 신라면과 김치라면 등 인기브랜드를 중심으로 제품을 구성하고 각종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타오바오몰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신라면과 너구리, 안성탕면, 김치라면 등 인기브랜드 8종으로 구성된 ‘농심라면 패키지’다.

한국에서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농심 주력제품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중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했다. 뒤를 이어 신라면 봉지(5개입), 김치라면 봉지(5개입) 등이 순위에 올랐다.

농심은 광군제에 앞서 대대적인 판촉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특히 유명인사를 뜻하는 ‘왕홍(网红)’과 함께 신라면 조리 생방송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을 펼쳤다.

신라면 등 한국의 맛과 브랜드를 그대로 내세운 전략이 젊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통했다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

실제로 타오바오몰에서 농심 라면을 구입한 중국 소비자들은 “좋아, 아주 좋아, 완전 좋아(不错不错,十分不错。超级不错!)”, “끓여 먹으면 엄청 맛있다(煮着非常非常好吃)”, “내가 제일 좋아하는 농심 신라면! 배송도 엄청 빨라(农心的辛拉面我最爱,发货速度超快)” 등의 후기를 남겼다.

농심은 중국 온라인 사업은 매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2013년 말 업계 최초로 타오바오몰에 농심 공식몰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온라인 사업을 시작한 농심은 올해 약 1700만 달러의 최고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조인현 농심 중국법인장은 “올해 중국사업 실적이 2억8000만 달러로 최대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온라인 사업도 매년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온라인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해, 중국 내 K푸드 열풍을 주도하는 대표 식품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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