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 압수수색…검찰, 불법 리베이트 의혹
안국약품 압수수색…검찰, 불법 리베이트 의혹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8.11.21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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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 반부패 경영시스템 인증 퇴색에 ‘불법 리베이트’ 기업 오명

[백세경제=라안일 기자]‘토비콤s’로 유명한 안국약품이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김형석 부장검사)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안국약품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안국약품의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정황을 포착하고 영업본부 등에서 영업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확보한 영업장부 등 각종 서류를 분석한 뒤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 명목으로 현금 등을 주고받은 혐의를 입증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안국약품이 최근 획득한 국제표준 반부패 경영시스템(ISO37001) 인증이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제약업계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주도 아래 ISO37001 인증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미약품을 시작으로 유한양행, GC녹십자, 동아에스티, 안국약품 등 10개사가 인증을 마쳤다.

안국약품도 올해 5월부터 ISO 37001 인증 획득을 위해 내‧외부 부패리스크 진단 및 평가, 내부심사원 육성, 부패방지 목표 수립, 모니터링 등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을 구축해 지난 14일 ISO37001 인증을 받았다.

하지만 검찰이 불법 리베이트 혐의를 포착하고 압수수색을 벌인 만큼 안국약품의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이 제구실을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안국약품은 지난 2014년 고대안산병원에 불법 리베이트를 준 사실이 2015년 적발되면서 ‘리베이트 투아웃제’ 첫 사례로 기록돼 2017년에 혁신형 인증기업에서 취소된 데 이어 이번 압수수색으로 ‘불법 리베이트’ 기업이라는 오명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해 백세경제는 안국약품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한편 안국약품은 지난해 1835억9989만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등 국내 제약사 판매순위 20위권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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