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2 광고 통째 베끼고 패러디까지 표절 논란 확산
엔씨소프트, 리니지2 광고 통째 베끼고 패러디까지 표절 논란 확산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8.11.23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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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의혹 불거지자 뒤늦게 저작자에 양해 구해
엔씨소프트 리니지2 신서버 광고 한 장면. 해당 광고가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그룹 72초tv의 ‘두 여자 시리즈’ 중 ‘두 여자와 햄버거’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엔씨소프트는 이를 패러디했다고 밝혔지만 원 저작자인 72tv에 패러디 관련 사전 허락 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엔씨소프트 리니지2 신서버 광고 캡쳐.
엔씨소프트 리니지2 신서버 광고 한 장면. 해당 광고가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그룹 72초tv의 ‘두 여자 시리즈’ 중 ‘두 여자와 햄버거’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엔씨소프트는 이를 패러디했다고 밝혔지만 원 저작자인 72tv에 패러디 관련 사전 허락 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엔씨소프트 리니지2 신서버 광고 캡쳐.

[백세경제=라안일 기자]엔씨소프트가 표절 의혹이 불거진 ‘리니지2’ 광고에 대해 패러디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저작자에게 사전 허락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원 저작물의 스토리 전개 방법 등을 그대로 베낀 뒤 문제가 불거지자 뒤늦게야 양해를 구하고 있어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4일 자사 게임 리니지2 신규 서버 오픈을 앞두고 새로운 광고를 유튜브 등을 통해 내보내고 있다.

문제가 된 광고는 상점을 방문한 여성이 여주인에게 ‘리니지2 이용권’을 구매한다는 내용으로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그룹 72초tv가 제작한 ‘두 여자 시리즈’의 ‘두 여자와 햄버거’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리니지2 신규 광고가 두 여자와 햄버거편의 여고객과 여점원이 서로 이야기하는 스토리 전개 방법, 대사 전개 방식, 카메라 앵글 등을 그대로 베낀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 셈이다.

실제로 엔씨소프트가 자사의 유튜브 계정으로 올린 리니지2 신규 광고영상에서 많은 누리꾼들이 댓글을 통해 이 같은 점을 지적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유튜브 보다가 어이가 없어서 검색해서 들어옴 ㅋㅋ 뭐하는 짓이지 이게?? 그냥 구성, 구도 고대로 갖다 베낀 게 공식 영상이라고? 72초tv 같은 거 레퍼로 만드는 영상 널리고 널렸지만 이렇게 주어다가 쓴 건 또 처음보네”, “두 여자와 햄버거랑 너무 똑같은데”, “댓글 없었으면 잘 만들었다 할 뻔 그런 거 원한 거면 개소름이네”, “채널에 관심 1도 없었는데 광고보고 빡쳐서 찾아왔음 나만 빡쳤던게 아니네. 쳐 베낀 광고 참 뭐같이 만들었네”, “게임 대기업 3사라는 놈들이 광고 베끼고 그나마도 저퀄 ㅋㅋㅋ 부끄럽지도 않나” 등등 표절 의혹 제기와 함께 엔씨소프트를 비판하는 글이 대다수다. 

표절 논란이 확산되자 엔씨소프트측 관계자는 “리니지2 신서버 광고는 패러디물로 기획된 광고”라며 “타 광고와의 유사성 유무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원저작자에게 사전 허락을 받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사전 협의 여부 등도 함께 확인‧검토 중인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가 표절 의혹에 대해 패러디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원저작자에게 사전 허락을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 불거지자 뒤늦게야 대응한 셈이기 때문이다.

저작물 일부 또는 전부를 해당 저작권자 허락 없이 이용하거나 허락 범위를 넘어서 이용하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저작권 침해에 해당한다. 패러디의 경우도 저작권자에게 허락을 받지 않는 경우 저작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 72초tv 관계자는 “리니지2의 광고 영상은 사전 협의를 통해 제작된 영상이 아니며 저희 내부에서도 해당 광고 영상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이틀 전 리니지2의 광고를 제작한 광고대행사로부터 뒤늦게라도 양해를 구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아 해당 광고대행사와 함께 후속조치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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