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과천5단지 경로당의 무한도전
[기고]과천5단지 경로당의 무한도전
  • 이상근 경기 과천5단지경로당 회장 / 문학박사
  • 승인 2018.11.23 13:46
  • 호수 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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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근 경기 과천5단지경로당 회장 / 문학박사]

"2년 만에 재도전인가.”

지난 10월 24일 인천 연수구청으로 향하는 차에 올라타면서 2016년 처음으로 참가했던 ‘어르신 건강운동 축제한마당’의 기억이 다시금 떠올랐다. 첫 참가임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이 단결된 모습을 보이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상을 받고 돌아오면서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또 다시 기회가 왔다. 과천5단지아파트경로당이 과천시를 대표해 제13회 어르신 건강운동 축제한마당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행복한 동행, 더 멋지고 아름답게’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이번 대회에는 인천시와 경기도 내 무려 784개 경로당에서 선발된 14개 팀이 참석 해 그간 건강보험 백세운동교실을 통해 배운 건강 체조를 뽐냈다. 전체의 2% 안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영광이었지만 이왕 참가한 거 최선을 다해보자 회원들을 다독였다.     

참가 팀들의 건강생활 실천 분위기 확산에 중점을 둔 이번 대회는 2016년 대회와는 다르게 건강백세‧청춘‧화합‧열정‧장수상 등으로 세분화 해 상을 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5단지경로당은 이번 대회에서는 열정상을 수상하는 귀중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모두들 잘 알 것이다 우리 나이에는 상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뭔가를 해냈다는 것을 통해 얻는 성취감이 우리에겐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몇 해 전 처음 요가를 통해 건강 백세운동을 시작할 때 우리는 단순히 신체적 능력 향상에만 많은 신경을 썼다. 하지만 지금은 이러한 단순한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우리가 뭔가를 이뤘다는 성취감을 통한 행복이 그 무엇보다도 훨씬 크다는 것을 안다. 이것이 우리의 삶에 엄청나게 큰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있다는 것에 항상 놀라고 있다.

이번에도 5분간의 공연을 훌륭하게 마치고 상을 받았다는 것에 대한 성취감도 물론 있었다. 그보다는 다소 먼 인천까지 1시간 넘게 차를 타고 가서 마지막 14번째 팀으로 무대에 올라 건강체조를 선보이고 16명의 노인들이 아무런 문제없이 집으로 돌아왔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낀다. 회원들도 ‘나 자신이 해냈다’는 데에 대한 무한한 자랑스러움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5단지경로당의 대표로서 이 자리를 빌어서 한마디 하고 싶다. “회원들 모두 건강 백세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건강한 몸을 유지해 감사하고, 앞으로도 계속 건강하게 끊임없이 도전하면서 행복하게 잘 삽시다”라고 말이다. 젊은이들이 보기에는 작아 보일 수도 있는 이러한 우리들의 행복한 무한도전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마음속으로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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