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 산책] 결혼
[디카시 산책] 결혼
  • 글=이기영 시인
  • 승인 2018.12.07 13:34
  • 호수 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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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마음과 마음이 맺어

같은 곳을 향해 첫 발을 뗄 때

 

세상 모든 곳으로 불이 켜지는 순간


각자 다른 환경, 다른 생각으로 살다 마음을 맞춰 이제 두 사람의 인생이 아닌 한 사람의 인생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 결혼이다. 양보하고 배려하고 존경하면서 내 몸처럼 내 마음처럼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 또한 결혼이다. 그러니 혼자일 때보다 얼마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인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희생하고 감내해야 하는 일은 또 얼마나 많을 것인가. 전혀 모르는 사람들끼리 패키지 여행으로 만나 단 며칠을 함께 여행해도 기다려주고 이해하며 기분 좋은 여행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데 하물며 평생을 함께 가야 하는 부부라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매 순간이, 모든 날들이 꽃만 피는 꽃길일 수는 없다. 비바람이 치는 날도, 하늘이 노래지고 땅이 꺼지는 시간도 닥칠 것이다. 그럴 때 사랑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힘을 믿고 앞으로 나아간다면 저렇게 환환 길이 늘 함께 할 테니. 오늘 첫 한 발을 뗀 모든 신혼부부에게 무한한 축복을 드린다.    

디카시‧글 : 이기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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