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 코레일 사장 사퇴…잇단 열차 사고 책임
오영식 코레일 사장 사퇴…잇단 열차 사고 책임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8.12.11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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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강원 강릉시청에서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서울행 KTX열차 탈선사고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강원 강릉시청에서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서울행 KTX열차 탈선사고와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세경제=라안일 기자]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잇단 열차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오 사장은 11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월 취임사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코레일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라며 안전한 철도를 강조해왔으나 최근 연이은 사고로 국민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의 뜻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이어 “모든 책임은 사장인 저에게 있으니 열차 운행을 위해 불철주야 땀을 흘리는 코레일 2만7000여 가족에 대해 믿음과 신뢰는 변치 말아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이번 사고가 우리 철도가 처한 본질적인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그동안 공기업 선진화라는 미명아래 추진된 대규모 인력 감축과 과도한 경영합리화와 민영화, 상하분리 등 우리 철도가 처한 모든 문제가 그동안 방치된 것이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본다. 철도 공공성을 확보해 우리 사회가 더 안전해지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오 사장은 지난달 19일 서울역에서 발생한 KTX 열차와 굴착기 충돌사고를 시작으로 지난 8일 강릉선 KTX 열차 탈선사고까지 3주간 무려 10건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특히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KTX 사고와 관련 “안전권을 국민의 새로운 기본권으로 천명하고 있는 정부로서는 참으로 국민께 송구하고 부끄러운 사고”라며 사과한 것이 사퇴를 결심한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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