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SK케미칼‧애경‧이마트 압수수색 …검찰 수사 새 국면 맞아
가습기 살균제, SK케미칼‧애경‧이마트 압수수색 …검찰 수사 새 국면 맞아
  • 이진우 기자
  • 승인 2019.01.16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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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살균제 CMIT 유해성 입증 자료 제출로 검찰 품질관리 등 부서 집중 조사

[백세경제=이진우 기자] 환경부의 가습기 살균제 CMIT 유해성 입증 자료 제출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을 재수사 중인 검찰은 15일 SK케미칼(SK디스커버리), 애경산업, 이마트를 압수수색을 실시하자 제조 및 판매를 담당했던 관련 업체들은 조사가 임박해지는 것 아니냐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이 진행 중인 가운데 SK와 애경 제품의 유해성을, 환경부가 처음으로 공식화하면서 표면화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애경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SK케미칼은 ‘가습기살균제’원료인 CMIT와 MIT를 개발했고, 애경산업은 이 원료로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했고, 이마트는 이 제품을 유통했다. 해당 가습기살균제는 판매를 중단한 2012년까지 모두 160만 개 이상 팔렸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들 관련 업체들의 품질관리 등 부서를 집중 수사 대상으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환경부가 지난해 11월 CMIT의 유해성이 입증된다는 연구자료를 검찰에 제출하면서 수사가 새 국면을 맞았다.  

환경부는 이미 피해를 인정받은 옥시 제품 사용자와 SK 제품 사용자의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고 CMIT/MIT 입자가 기도를 거쳐 폐로 들어가면 마찬가지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CMIT/MIT가 독성 효과를 나타낸다는 게 동물실험에서 일부 검증이 됐기 때문에, 사람에게서 발생했던 질환들도 독성 가능성이 있다는 게 입증됐다고 지적한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환경부에서 검찰에 제출한 CMIT 관련 내용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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