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문학인들의 숙원인 ‘제주문학관’ 건립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제주도는 제주문학관 건립을 위한 건축 실시설계용역을 오는 6월까지 마무리하고 연내 착공한다고 1월 23일 밝혔다.
제주문학관은 제주의 신화와 전설 등 구비문학과 해양문학, 4·3 사건 관련 문학, 재일제주인문학 등의 문학자원을 체계적으로 수집·정리·연구하고 활용하기 위한 공간이다. 제주시 도남동 1218-3번지에 지어질 제주문학관은 지상 4층, 전체면적 2500㎡ 규모로 설계됐다. 내부에는 상설 전시실과 기획 전시실, 수장고, 세미나실, 북카페, 대강당, 창작공간, 문인단체 사무실 등이 마련된다. 2021년 상반기 개관 때까지 국비 38억원과 지방비 59억원을 합해 총 97억원이 투입된다.
제주도는 8개 후보지 가운데 접근성과 부지 사용 가능성 등을 고려해 도남동을 선정했다. 이어 지방재정투자계획 심의, 제주도의회 공유재산관리 심의 의결,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 건축설계 공모, 국비 확보 등 절차를 이행했다.
김남윤 제주도 문화정책과장은 “오래전부터 제주 문학인들의 요구가 있었으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다 문학진흥법 제정으로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제주 문학의 정체성을 담은 ‘도심 속 자연 문학관’이라는 콘셉트로 건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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