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이 자가용인가...코레일, 통과역에 정차하고 직원하차 의혹까지?
지하철이 자가용인가...코레일, 통과역에 정차하고 직원하차 의혹까지?
  • 문유덕 기자
  • 승인 2019.02.19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부 기관사 근무규칙 벗어난 비정상적인 운행 논란, 지하철 개인편의 이용 도마위
코레일이 안내방송 없이 통과역에 정차하고 문을 여닫는 등 안전수칙을 무시한 비정상적인 운행으로 논란을 빗고 있다. 

[백세경제=문유덕 기자] 코레일이 일부 기관사들의 근무규칙을 벗어난 비정상적인 운행으로 논란을 빗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7시 59분경 경의중앙선(문산-덕소) 덕소행 급행열차가 안내방송도 없이 통과역에서 정차해 문을 개방하고 코레일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이 하차한 후 다시 출발하는 일이 발생해 안전을 무시한 근무행태와 함께 공공재인 지하철을 개인편의를 위해 이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또 이로 인해 서울로 출근하던 직장인들이 지각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해당 지하철에 탔던 A 씨는 "급행은 강매역에 안 서는데 문이 열려 의아했다"며 "8시 30분까지 출근해야 하는데 갈아타야 될 지하철을 놓쳐 지각하게 됐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또 다른 승객 B 씨는 "경의선 급행은 행신역 다음에 강매역을 통과해 DMC역에 정차하며 두 역 모두 왼쪽문이 열린다"며 "강매역에 안내방송 없이 정차한 것도 이상했지만 오른쪽 문이 열리는 역인데 왼쪽 문이 열리자 기다렸다는듯 내리는 사람이 있어서 순간 의아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코레일 홍보팀 관계자는 "해당 기관사는 경위서를 작성했으며, 기관사 실수로 정차해 문을 개방하고 사람이 내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지만 "여러 사람이 타고 내렸지만 내린 사람은 직원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는 해명하는 과정에서 "급행열차가 통과역에 정차하는 사례가 가끔 있었다"며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고 말해 안전운행 수칙에 대한 감독기관의 철저한 조사도 필요해 보인다.

정차역에서는 자동으로 안내방송이 나오고 이후에 문이 열리도록 돼 있는데도 안내방송 없이 정차하고 문이 열리고 승객까지 내렸다는 것은 비정상적이지만 정차할 의도가 있었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일각에서는 8량짜리 지하철이 안내방송 없이 32개 문이 동시에 열리고 서둘러 닫혔다면 안전사고의 위험도 상당히 높다고 지적한다.

코레일 서울본부 관계자도 "급행이 통과역에 정차하고 문도 열었다면 기관사에게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잡념에 빠졌던 착각을 했던 통과역에 정차한 것은 확실하며 잘못 정차해도 통과역인지 확인했다면, 출발했어야 돼는데 출입문을 연 것도 사실이다"고 인정했다.

[백세시대]는 공공재인 지하철을 코레일 관계자 개인 편의를 위해 이용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현재 코레일측에 정보공개청구를 해 놓은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