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 역사상 최초 '파업' 위기
저축은행중앙회, 역사상 최초 '파업' 위기
  • 문유덕 기자
  • 승인 2019.02.2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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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계 최초 파업위기를 맞고 있는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박재식) (사진=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

[백세경제=문유덕 기자] 저축은행중앙회 노동조합은 저축은행이 지난해 큰 수익을 올렸음에도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파업을 예고했다.

20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저축은행중앙회지부(이하 저축은행 노조)는 저축은행 역사상 최대의 수익을 달성했음에도 노조원 임금인상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며 지난 18일 조합원 87.6%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저축은행 업계는 2018년도에 1조4000억원(추정)의 수익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대비 0.08%에 지나지 않는 노조의 임금인상요구는 거절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실제 파업이 진행될 경우 46년 중앙회 역사상 선례가 없던 최초의 파업"이라며 "전국 대부분의 저축은행이 중앙회 통합전산을 이용하기 때문에 고객 불편과 신뢰추락 등 유무형의 피해는 예상하기 어려워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조5000억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노조 임금인상(4$인상 또는 2.9%인상 + 특별성과급 250만원) 및 명절 격려금(설.추석 각 80만원 지급 정례화) 요구를 사측이 전부 받아들인다고 해도 전체 수익의 0.08%수준에 불과하다는게 노조측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0.08%의 성과배분 조차 어렵고 전체 회원사의 성과수익 창출에 중앙회의 기여도가 0.08%의 배분가치도 없다면 중앙회로서의 경영과 기능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실제로 파업에 들어갈 경우 단순히 임금과 복지 일부를 증진하는데 그치지 않고 중앙회의 불합리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중앙회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시키는 법제도 개선투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표했다.

하지만 중앙회장이 개선약속을 표명한다면 즉각 대화에 나설것이라고 말해 향후 중앙회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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