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들이 읽어주는 한의학 26] 발바닥 통증의 대표, 족저근막염
[한의사들이 읽어주는 한의학 26] 발바닥 통증의 대표, 족저근막염
  • 한진수 경희미르한의원 먹골점 대표원장
  • 승인 2019.02.21 20:40
  • 호수 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진수 경희미르한의원 먹골점 대표원장]

오래 서 있거나 장시간 걸어서 일하는 사람들 중 발바닥 통증으로 고생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발바닥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다양하지만, 그중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인 족저근막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뒤축에 통증이 발생하며, 여기서 근막은 종골이라 불리는 발 뒤꿈치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가지를 내 발가락 기저 부위에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를 말한다. 뼈와 근막 모두에서 염증이 발생하며 근막 부분에는 만성적인 퇴행성 변화가 오기도 합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며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오래 서서 일할수록 자주 발생합니다. 

족저근막염은 인체의 구조적인 문제로 나타나기도 하나, 실제로는 과도한 발의 사용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면, 평소에 운동량이 적은 사람이 과도한 운동을 할 때나 마라톤, 장거리 조깅, 배구나 농구 등의 발에 순간적인 힘이 요구되는 운동, 과체중, 오래 서 있기 등으로 족저근막에 부하가 많이 가해지면서 염증이 생기게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전형적인 증상은 아침에 첫발을 내디딜 때 혹은 앉았다가 일어날 때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는 근막이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것인데, 통증은 발뒤꿈치 안쪽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표적이고, 종골 결절 부위를 누르면 압통이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가만히 있으면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면 통증이 발생하고 어느 정도 움직이면 서서히 통증이 줄어드는 양상이 많습니다. 그리고 체중이 과하게 실리지 않으면 증상은 점차 좋아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진단은 주로 신체 검진으로 합니다. 발뒤꿈치 종골 결절 부위의 압통처를 찾으면 진단할 수 있고, 족저근막을 따라 발바닥 전반적으로 통증을 보이기도 합니다. 

감별 진단해야 할 질환은 신경포착증후군, 지방 패드 증후군, 아킬레스건염, 종골의 피로 골절, 시버병입니다. 

그렇다면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환자의 95% 이상이 보존적 치료로 완치됩니다. 수술적 치료는 적어도 6개월간의 보존적 치료를 한 후 고려해 봐야 합니다. 초기에는 기능성 깔창을 사용하거나 아킬레스건과 발바닥 근막의 스트레칭이 효과적입니다. 

벽을 바라보고 서서 양쪽 팔을 편 상태로 손바닥을 벽에 대고 건강한 발을 앞으로 내디딘 상태로 섭니다. 상체를 서서히 앞으로 기울이고 발 뒤꿈치는 바닥에 닿아 있어야 하며, 무릎은 편 상태가 되게 합니다. 1회 스트레칭마다 10초 정도 유지하며 하루에 20회 정도 반복합니다.

하지만 스트레칭으로도 별다른 효과가 없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일반적으로 한의원에서는 종골 결절의 압통처를 찾아 그곳에 침 및 약침 치료를 하고 부항, 뜸, 한약을 병행하여 치료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방법 외에도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 발뒤꿈치 통증이 나타나는데, 아침에 첫발을 내디딜 때 통증이 심하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보고 주위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발의 건강을 잘 유지해 몸도 마음도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출처:한의사들이 읽어주는 한의학/맑은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