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독자의견] 나를 알아야 나답게 늙어간다
[백세시대 / 독자의견] 나를 알아야 나답게 늙어간다
  • 최길상 목포대 명예교수 / 경제학 박사 / 광주 북구 첨단2지구부영A경로당 회장
  • 승인 2019.02.28 18:20
  • 호수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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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상 목포대 명예교수 / 경제학 박사 / 광주 북구 첨단2지구부영A경로당 회장
최길상 목포대 명예교수 / 경제학 박사 / 광주 북구 첨단2지구부영A경로당 회장

한국 사회는 지금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고령사회의 문제의 본질은 늙어감이다. 한번뿐인 인생 어떻게 살고, 어떻게 늙어가야 할까? 무엇하며 늙어갈까? 이 문제는 이 현실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묻는 공통적인 질문이다. 사람은 시간이 흐르면 생리적으로 자연히 늙어간다. 이것은 자연현상이다. 다시 말해 나이 드는 것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가야하는 길이지만 어떻게 늙어 가느냐는 각자의 선택이다.
아름답고, 우아하게 늙어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추하고 볼품없는 모습으로 늙어가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이왕이면 ‘참 아름답게 늙어가고 있구나’라는 칭찬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아름답게 늙어간다는 것은 나답게 나이 들어가는 것이다. 나답게 나이 들어 간다는 것이란 자기 형편과 성격과 상황에 맞게 늙어가는 것이고. 즉, 사람들의 생김새의 모습이 각양각색이듯이 살아가는 모양도 태도도 다르다. 나답게 늙어가려면 먼저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나는 누구인가를 먼저 인식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인지 아니면 나 때문에 타인이 상처 받고, 가슴 아파 하고, 걱정과 고통을 받고 있는지 자문자답해야 한다. 내가 외로울 때 곁에 있어주고 불행이 닥쳤을 때 함께 슬퍼해주고 기쁜 일이 생겼을 때 나보다 더 즐거워하는 친구가 있는지도 돌이켜봐야 한다. 
어떤 전문가는 5가지 묘약을 챙기면 건강하고 우아하게 늙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랑, 여유로움, 용서, 아량(베품), 부드러움이 그것이다. 또 불평, 의심, 절망, 경쟁, 공포는 흉하게 늙게 만드는 독약이라고 지적한다. 약이 많을수록 노년기 얼굴은 일그러지기 마련이다.
누구에게나 삶은 한 번 뿐이다. 이제 우리들은 과거에 대한 부적절한 집착이나 고집을 버려야 한다. 예전에 좋았던 기억에 머무르기보다는 남아있는 삶을 향해 여유롭고 건강하고 당당하게 나아가야 한다. 
나의 정다운 이웃과 함께 어울리며 마지막 지는 황홀한 저녁노을의 아름다움을 즐기면서 살아야 한다. 노인은 죽어가는 것이 아니라 더 성숙해 가는 마지막 과정이라는 것을 상기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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