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연구팀, 치아 많이 빠질수록 심혈관질환 발생률 높아
서울대병원 연구팀, 치아 많이 빠질수록 심혈관질환 발생률 높아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03.22 13:22
  • 호수 6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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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이현정 연구팀은 이가 많이 빠질수록 심근경색·뇌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08년 사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을 받은 444만명을 대상으로 2016년까지 약 7년여를 추적·조사했다. 이번 연구는 관련 주제로 보고된 연구 중 가장 큰 규모로 상실된 치아 개수와 심근경색·뇌경색·심부전 등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률 및 사망률의 연관성을 조사한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심혈관계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성별이나 나이, 기저질환, 음주, 흡연, 소득 수준 등을 보정해도 치아 상실이 심혈관계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밝혀졌다. 치아 하나가 상실될 때마다 심근경색은 1%, 뇌경색 및 심부전은 1.5%, 사망은 2%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연관성은 65세 미만의 치주염이 있는 그룹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치주질환에 따른 구강 내 염증과 세균 침범이 치아를 빠지게 하는 동시에 동맥경화를 촉진해 심혈관계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구강 건강이 신체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연구”라며 “특히 치주염이나 충치 등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고, 주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의근 교수는 “상실한 치아의 개수가 많을수록, 또는 잔존 치아 개수가 적을수록 심혈관계질환 및 사망 위험도가 뚜렷하게 높아지는 것을 국내 빅데이터로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치아 보존이 심혈관계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을지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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