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사기행각에 놀아난 캐피탈사...'허술한 계약과정' 피해 반복 우려도
브로커 사기행각에 놀아난 캐피탈사...'허술한 계약과정' 피해 반복 우려도
  • 문유덕 기자
  • 승인 2019.03.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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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경제=문유덕 기자] 비인가 리스업체를 차린 후 '외제차를 저렴하게 리스한다'는 광고를 통해 300여 명으로 부터 연 60억원에 이르는 피해를 발생시킨 A씨가 사기혐의로 고소당했다.

이런 사기행각은 신한카드, 현대캐피탈, 메리츠캐피탈, BMW파이낸셜서비스, JB우리캐피칼, 도이치파이낸셜 등 캐피탈 회사들이 본인확인을 소홀히 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여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자동차리스 고객 B씨 등은 캐피탈사의 영업직원과 비인가 리스업체 A씨 등을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피해를 당한 이들은 "A씨가 유사 차량리스업체 '로지오토리스'를 설립한 후 카톡, 네이버밴드 등에 '외제차를 저렴하게 리스한다'고 광고했다"며 한 언론을 통해 밝혔다.

이들은 또 "계약당시에 신용조회 목적이라며 피해자들과 메리츠캐피탈, BMW파이낸셜서비스, 신한카드 회사간 계약서 도장도 받아갔다"고 주장했다.

이런 사기행각이 가능했던 이면에 사기고소를 당한 A씨와 캐피탈회사 영업사원들간의 리베이트가 오간 정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확한 사실관계는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겠지만 본인확인 절차만 지켰어도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 캐피탈 회사의 책임이 가볍지 않아 보인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정상거래로 파악된다"면서도 "아직 파악 중이라 이야기 하기가 곤란하다"고 밝혔다.

25일 [백세시대]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현대캐피탈과 메리츠캐피탈 등과도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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