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청 ‘리틀 팀 킴’, 사상 첫 컬링 세계선수권 메달
춘천시청 ‘리틀 팀 킴’, 사상 첫 컬링 세계선수권 메달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9.03.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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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동갑내기 구성… 숙적 日 격파 동메달 획득
김민지, 김혜린, 양태이, 김수진, 이승준 코치가(왼쪽부터 순서대로) 3월 24일 덴마크에 막을 내린 2019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지, 김혜린, 양태이, 김수진, 이승준 코치가(왼쪽부터 순서대로) 3월 24일 덴마크에 막을 내린 2019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리틀 팀 킴’이라 불리는 한국 여자컬링 국가대표팀(춘천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의 ‘팀 기타자와’를 꺾고 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킵 김민지와 김혜린, 양태이, 김수진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3월 24일(현지시간) 덴마크 실케보르에서 막을 내린 2019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3-4위전에서 일본대표팀(스킵 기타자와 이쿠에)에 7-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 여자컬링의 종전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은 2012년과 2014년의 4위였다.

한국은 4-5로 뒤진 마지막 10엔드에서 일본의 스킵 기타자와의 마지막 샷이 빗나가며 대거 3점을 쓸어 담아 승패를 갈랐다. 현재 여자컬링 세계랭킹은 한국이 6위이고 일본이 7위다. 한국은 예선에서도 일본을 11-4로 대파한 바 있다.

대표팀은 스킵의 성을 따 ‘팀 킴’으로 불리지만, 평창겨울올림픽에 출전한 경북체육회와 구별해 ‘리틀 팀 킴’으로 불린다. ‘리틀 팀 킴’은 지난해 경기 의정부 송현고를 졸업한 1999년생 동갑내기 친구 4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한국은 13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 예선에서 8승3패로 스웨덴(10승1패)에 이어 조 2위로 4강에 직행했다. 그러나 전날 스위스(세계 5위)에 연장 끝에 3-5로 져 아깝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3월 2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대표팀은 다음 달 캐나다, 5월 중국에서 열리는 컬링월드컵 ‘왕중왕전’인 그랜드 파이널에 나서서 또다시 메달 획득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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