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동갑내기 구성… 숙적 日 격파 동메달 획득
‘리틀 팀 킴’이라 불리는 한국 여자컬링 국가대표팀(춘천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의 ‘팀 기타자와’를 꺾고 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킵 김민지와 김혜린, 양태이, 김수진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3월 24일(현지시간) 덴마크 실케보르에서 막을 내린 2019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3-4위전에서 일본대표팀(스킵 기타자와 이쿠에)에 7-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 여자컬링의 종전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은 2012년과 2014년의 4위였다.
한국은 4-5로 뒤진 마지막 10엔드에서 일본의 스킵 기타자와의 마지막 샷이 빗나가며 대거 3점을 쓸어 담아 승패를 갈랐다. 현재 여자컬링 세계랭킹은 한국이 6위이고 일본이 7위다. 한국은 예선에서도 일본을 11-4로 대파한 바 있다.
대표팀은 스킵의 성을 따 ‘팀 킴’으로 불리지만, 평창겨울올림픽에 출전한 경북체육회와 구별해 ‘리틀 팀 킴’으로 불린다. ‘리틀 팀 킴’은 지난해 경기 의정부 송현고를 졸업한 1999년생 동갑내기 친구 4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한국은 13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 예선에서 8승3패로 스웨덴(10승1패)에 이어 조 2위로 4강에 직행했다. 그러나 전날 스위스(세계 5위)에 연장 끝에 3-5로 져 아깝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3월 2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대표팀은 다음 달 캐나다, 5월 중국에서 열리는 컬링월드컵 ‘왕중왕전’인 그랜드 파이널에 나서서 또다시 메달 획득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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