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맞아 미세먼지 잡는 나무 키워볼까
식목일 맞아 미세먼지 잡는 나무 키워볼까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03.29 13:38
  • 호수 6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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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이수연기자]

파키라 나무, 미세먼지 잡는 효과… 그늘에서 키우고 물 충분히 줘야 

붉은 열매로 관상 효과 뛰어난 백량금… 행운목은 수경재배도 가능

사진=농림부

4월 5일 식목일은 나무 사랑 의식을 높이고 산림자원화를 위해 제정한 국가 기념일이다. 신라 문무왕 때 신라가 당나라의 세력을 한반도로부터 완전히 몰아내고, 삼국통일을 이룬 날을 기념해 나무를 심은 것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예전처럼 식목일에 산과 들로 나무를 심으러 가기는 어렵지만, 실내에서 잘 자라고 미세먼지도 잡는 나무들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식목일을 기념해 우리 집에도 나무 한 그루 들이는 것은 어떨까. 

◇미세먼지 없애는 파키라 나무 

농촌진흥청은 밀폐된 공간에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투입해 실험한 결과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식물로 파키라, 백량금 등을 꼽았다. 실험 결과 파키라는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양의 초미세먼지를 없애는 효과를 보였다. 

남아메리카 멕시코가 원산지인 파키라는 돈을 부르는 나무라고 해서 외국에서는 머니 트리라고도 불린다. 비교적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며, 야자나무를 닮은 외형으로 실내 어느 곳에나 배치해도 좋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잎이 크고, 높이는 30~200㎝까지 다양하다. 잎이 커질수록 공기정화효과가 커지기 때문에 고를 때 참고하는 것이 좋다. 

물을 줄 때는 겉흙이 마를 때를 관찰해 화분 밑으로 흘러내릴 정도로 충분히 준다. 겨울에는 물을 적게 주는 것이 좋은데 겉흙이 마른 후 2~3일 후에 주도록 한다. 건조하면 병충해가 생길 수 있어 잎 쪽에 자주 분무해주는 것이 좋다. 

◇‘사랑의 열매’ 열리는 백량금 나무

파키라와 함께 미세먼지에 효과가 있는 식물로 꼽힌 백량금은 섬 골짜기나 숲의 그늘에서 자라는 자금우과의 떨기나무다. 빨간 백량금의 열매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의 모델로 유명하다.

더위·추위에 모두 강해 일반 가정에서 손쉽게 관리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사계절 내내 푸른 잎을 보여주고, 6~8월에는 흰 바탕에 검은 점이 있는 꽃이 핀다. 9월부터는 둥근 열매가 열리는데, 겨울이 다가오면서 붉게 익어 다음 해 새 꽃이 필 때까지 달린다.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가전제품에서 발생되는 전자파를 흡수·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병충해가 적고 생활력이 강해 어느 곳에서나 재배가 가능하다. 자생지에서는 1.5m까지도 자라는데, 실내에서는 50㎝ 정도로 느리게 자라기 때문에 백량금 크기에 맞는 적당한 화분을 골라 기르면 된다. 

백량금과 같이 9월이면 붉은 열매가 열리는 것으로 산호수 나무가 있다. 산호수 나무는 15~20㎝의 높이로 자라며 잎과 열매가 백량금과 비슷하다. 직립성으로 자라는 백량금 나무와는 달리 잎과 줄기가 덩굴성으로 자라며, 잎에 광택이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잘 자라며, 진흙이 비교적 적게 섞인 부드러운 흙이 좋다. 

◇행운 가져다준다는 행운목 

나무토막에서 잎이 난 것 같은 모양인 행운목은 이름 때문에 선물로도 자주 주고받는다. 12월경에 꽃을 피우는데, 매년 피우는 것이 아니라 꽃이 피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이 있다. 꽃이 피면 향이 진해서 집 안 가득 향기가 퍼진다. 

10㎝ 정도 높이의 작은 크기에서 3m 이상까지 크기가 다양하기 때문에 집 안 환경에 맞춰 골라서 기를 수 있다. 수경재배로도 잘 자라기 때문에 물이 담긴 접시나 그릇에 담가 놓기만 해도 간단히 키울 수 있다. 

수경재배로 키울 때는 물이 계속 고여 있으면 썩을 수 있으므로 가끔씩 물을 갈아 주는 것이 좋다. 물에서 키우다 보면 이따금 잎이 누렇게 되거나 힘이 없어지는데, 물에 영양분이 부족하다는 신호다. 액체 비료를 물속에 한두 방울씩 떨어뜨려 주는 것이 좋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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