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까스활명수 '현호색' 성분 부작용 논란
동화약품 까스활명수 '현호색' 성분 부작용 논란
  • 문유덕 기자
  • 승인 2019.04.0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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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사장 윤창식 "좋은 약이 아니면 만들지 말라" 충고 불구 비난 자초
동화약품 까스활명수의 '현호색'성분이 임산부에게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논란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윤도준 회장/동화약품 홈페이지)

[백세경제=문유덕 기자] 부채표 까스활명수로 유명한 동화약품 윤도준 회장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좋은 약이 아니면 만들지 마라"고 말한 윤창식 전 사장(5대)의 말을 흘려 들어서 인지 까스활명수 '현호색'성분에 대한 부작용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수년간 논란이 됐던 까스활명수의 주요성분인 '현호색'을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을 국내의 시험수탁기관에 의뢰해 진행했다.

임신 7일~17일된 쥐들을 대상으로 체중 1kg당 250mg, 500mg, 1000mg의 현호색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500mg, 1000mg 투여군에서 체중이 정상적으로 늘지 않았으며 특히 1000mg투여군에서는 사료섭취를 제대로 못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2007년 경희대 한의과대학이 식약처에 제출한 '취약군의 한약제제 적정사용 정보 가이드라인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현호색은 황체호르몬(프로게스테론)을 감소시켜 임신유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수정란 착상, 임신유지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이에 정부도 2011년 편의점 판매허용 대상에서 '까스활명수'를 제외했으며 동화약품은 대체상품으로 '까스활'을 출시하기도 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활명수액, 까스활명수액, 미인활명수액에 '현호색' 성분이 각각 180.0mg씩 들어 있으며 꼬마활명수액에는 1200.0mg의 '현호색'이 함유돼 판매되고 있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진행된 임상실험의 결과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으며 보고할 의무도 없었다는 이유로 그 당시 식약처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화약품은 뒤늦게나마 임상실험 결과를 식약처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외부의 처분에 따르기 보다 당장이라도 윤창식 5대 사장이 말한 "좋은 약이 아니면 만들지 말라"고 한 말을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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