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들이 읽어주는 한의학 36] 체질을 알면 비만 극복에 유리
[한의사들이 읽어주는 한의학 36] 체질을 알면 비만 극복에 유리
  • 권기창 경희미르인당한의원 원장
  • 승인 2019.05.03 14:04
  • 호수 6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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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운영하는 한의원은 따로 비만 치료 프로그램이 없어서 비만 환자를 치료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때로 단골 환자 중에서 꼭 비만 치료를 받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럴 때 환자분들에게 체질 비만 치료법을 설명합니다. 

비만 환자도 체질 구분을 하고, 체질에 맞는 약을 씁니다. 굳이 비만 치료 약을 쓰지 않고 체질 약을 쓰는 이유는, 약성이 강한 비만 치료 약은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간 복용하다 보면 몸에 부담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비만 치료 약보다는 체질 약을 써서 몸의 대사를 활발하게 하면서 식이 조절을 하다 보면 체형이 건강하게 잡힙니다. 체형이 건강하게 잡히면 자연스럽게 비만 체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체질약과 함께 식이 조절을 해야 합니다. 아침 식사는 꼭 하도록 권유합니다. 끼니마다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고, 과식이나 밤늦은 식사를 금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일주일에 2번 이상은 저녁을 먹지 않거나 가볍게 숭늉을 먹도록 합니다. 요즘 많은 음식에 인공 조미료 등 화학 물질이 첨가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식이 조절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체질에 어떤 음식이 잘 맞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는 간장, 된장, 소금, 고추장, 기타 인공 조미료 등 가공식품이나 화학 물질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에서 먹는 음식은 물론이고, 밖에서 사 먹는 음식인 인스턴트 음식이나 과자류 등에는 인공 조미료나 색소 등의 화학 물질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죠. 

음식에 포함된 화학 물질은 간을 손상시킵니다. 그런데 간은 주로 밤에 회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 서적에서도 간과 신장은 한밤중에 기운을 회복한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일주일에 2~3회 정도는 저녁을 가볍게 먹거나 굶어서 밤에 간이 회복하기 쉽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간의 해독 능력이 떨어져 몸속에 제대로 해독되지 않은 성분이 남아 있게 되고, 이러한 것들이 정상적인 대사를 방해하여 비만 상태를 유지하게 합니다. 

또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야외 운동보다는 매일 15분이라도 꾸준히 할 수 있는 훌라후프 같은 실내 운동을 권합니다. 훌라후프는 실내 운동이라 매일 할 수 있고, 복부의 간과 대장을 자극해 대사를 원활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꾸준히 3개월 동안 지속한다면 대부분 살이 빠지게 되고, 여러 가지 현상을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현상이 자기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이 들어가면 소화가 안 되면서 더부룩해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자신과 맞지 않는 음식에 대해 식욕이 떨어지게 됩니다. 또 조미료나 색소 등의 화학 물질이 들어간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 등을 먹을 때도 같은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자기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이나 빵과 라면 같은 인스턴트 음식을 자연히 멀리하게 되며 점차 담백하게 먹는 것을 선호하게 되는 것이지요. 

체질약과 음식, 저녁 식사의 간헐적 단식, 지속적인 가벼운 운동을 통해 우리 몸은 자신에게 제일 잘 맞는 음식과 식사량을 자연스럽게 찾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추가적인 한약 투여가 필요하지 않게 되고, 요요현상 없이 체형을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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