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양회, 함량 미달 ‘불량 레미콘’ 납품으로 ‘곤욕’…기업이미지 신뢰도 추락
성신양회, 함량 미달 ‘불량 레미콘’ 납품으로 ‘곤욕’…기업이미지 신뢰도 추락
  • 이진우 기자
  • 승인 2019.05.09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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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난 2일 본사 레미콘 공장 압수수색…현장 직원 불구속 입건
중견 시멘트업체 성신양회가 불량 레미콘 납품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사진=성신양회 홈피 캡처)
중견 시멘트업체 성신양회가 불량 레미콘 납품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사진=성신양회 홈피 캡처)

[백세경제=이진우 기자] 중견 시멘트업체 성신양회(김상규 대표이사)가 불량 레미콘 납품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성신양회가 기준 보다 시멘트 함량이 미달된 불량 레미콘을 만들어 판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경찰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추후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일 성신양회 본사와 사업장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이날 시멘트 함량을 속이고 레미콘을 납품한 혐의로 성신양회 현장 직원을 불구속 입건하고 업체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성신양회는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레미콘의 주원료인 시멘트를 한국산업표준규격(KS) 함량보다 적게 넣고 차액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회사 측이 이 같은 방식으로 몇 년간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을 것으로 보고 건설사와 유착은 없었는지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레미콘은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KS 기준에 따라 주원료인 시멘트를 배합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날 경우 기업 이미지에도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됐다. 

정부가 최근 3기 신도시 주택 30만 가구 공급안을 발표했지만 이번 경찰 조사가 성신양회의 악재로 작용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들 레미콘이 수도권 아파트 등 건설현장에 공급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토부는 불량 레미콘이 사용된 건물에 대해 안전성 검사 등 현장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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