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미세먼지
[5] 미세먼지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9.06.07 11:11
  • 호수 6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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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좋은 지식

안 보인다고 얕보면 안 될 1급 발암물질

대기 중에 떠다니는 입자를 먼지라고 한다. 입자의 크기에 따라 50μm(마이크로미터, 0.001mm) 이하인 총먼지와 입자크기가 매우 작은 미세먼지(PM, Particulate Matter)로 구분한다. 미세먼지는 다시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미세먼지(PM10)와 지름이 2.5μm보다 작은 초미세먼지(PM2.5)로 나뉜다. 미세먼지가 머리카락 지름(50~70μm)의 약 5분의 1 정도로 작은 크기라면,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의 약 2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작다.

일상생활에서 먼지의 대부분은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걸러져 배출된다. 그런데 미세먼지는 다르다. 매우 작기 때문에 코,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우리 몸속까지 스며든다. 호흡기를 거쳐 폐 등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따라 체내에 들어감으로써 건강상태에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피해야 한다.

성분을 들여다보면 위험성을 보다 잘 알 수 있다. 지역이나 계절, 기상조건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는 대기오염물질이 공기 중에서 반응하여 형성된 덩어리(황산염, 질산염 등),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류, 검댕, 지표면 흙먼지 등에서 생기는 광물 등으로 구성된다.

일단 미세먼지가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면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가 먼지를 제거해 우리 몸을 지키도록 작용하게 되는데, 이때 부작용인 염증반응이 나타난다. 기관지에 미세먼지가 쌓이면 가래가 생기고 기침이 잦아지며 기관지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다. 특히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폐 기능을 떨어뜨리고 천식 조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심한 경우에는 천식 발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 미세먼지는 폐포를 통해 혈관에 침투해 손상을 줘 협심증,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은 미세먼지가 쌓이면 산소 교환이 원활하지 못해 병이 악화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농도가 10μg/m3 증가할 때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은 2.7%, 사망률은 1.1% 증가한다. 뿐만 아니라 초미세먼지 농도가 10μg/m3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률이 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심질환의 사망률은 30~8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위험성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2014년 한 해에만 미세먼지로 인해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하는 사람이 700만 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013년 10월 미세먼지를 인간에게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된 1급(Group 1)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피해를 막기 위해선 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호흡기 질환자, 심혈관 질환자는 가급적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혹은 ‘나쁨’일 때뿐만 아니라 ‘보통’일 때에도 몸의 상태가 좋지 않다면 가급적 창문을 닫고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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