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물 나눠주고…드론 띄워 땡볕에 지친 농부 찾고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들이 무더위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홀로 사는 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나섰다.
8월 6일 경기도 내 각 지자체에 따르면 광명시 하안2동 행정복지센터는 이날부터 누리복지협의체, 자율방재단과 함께 오는 16일까지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얼음물을 나눠주기로 했다.
각 기관은 누리복지협의체 기금에서 얼음물을 지원받아 자율방재단과 누리복지협의체, 동 직원이 5개 조를 편성, 더위가 가장 심한 오후 1~3시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과 어린이, 건설 현장 야외 근로자들에게 매일 얼음물을 지급할 예정이다.
성남시는 지난 2일부터 폭염 특보가 발령될 경우 유동인구가 많은 모란역 버스정류장 등 32개 주요 버스정류장에 가로 55㎝, 세로 25㎝, 높이 26㎝, 무게 40㎏짜리 대형 얼음을 비치 중이다.
시는 얼음이 완전히 녹기까지 5시간가량 소요되며, 주변 온도를 4∼5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전북 군산시는 온열질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 드론을 이용해 농촌의 영농현장을 순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론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지역의 논밭에 투입돼 온열 질환에 노출된 농부를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군산시는 폭염 속에서 농사일하는 노인이 있으면 현장에 직원을 보내 무더위쉼터 등으로 안내하기도 한다.
드론 운용은 드론 전문교육원이 맡아서 한다. 군산시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무더위 속에서 무리하게 농사일을 하다 쓰러지는 일을 막기 위한 조처”라며 “넓은 면적을 빠르게 순찰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