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63 ] 대한노인회 강원 평창군지회 “휴가 온 자녀들, 여름밤 부모 공연에 감동”
[우리 지회 자랑 63 ] 대한노인회 강원 평창군지회 “휴가 온 자녀들, 여름밤 부모 공연에 감동”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9.08.09 16:05
  • 호수 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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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지도자 연수… 제주도·백두산으로 ‘고고’
김대성 지회장 “노인대학을 ‘청춘대학’으로 불러”
김대성 강원 평창군지회장
김대성 강원 평창군지회장

[백세시대=오현주기자]“저희 부모님이 연로해 아무것도 못하시는 줄 알았는데 오늘 너무 멋진 공연을 보고 깜짝 놀랐다. 부모님이 자랑스럽다.”

지난 8월 1일, 평창 용평면의 전통민속상설공연장에서 열린 제9회 한 여름밤의 페스티벌을 관람한 김상렬(40)씨의 말이다. 

한 여름밤의 페스티벌은 대한노인회 강원 평창군지회(지회장 김대성)가 9년째 군 지원을 받아 개최해오는 경로당 프로그램 공연이다. 이날 행사에 관내 경로당 14개 팀, 220여명이 참가했다. 김씨의 부모는 이날 ‘밴드체조’를 선보였던 것. 이처럼 페스티벌은 자녀들이 부모의 공연 모습을 감상할 수 있도록 여름 휴가철에 오후 6시부터 2시간 30여분 동안 개최된다.

김대성 평창군지회장은 “나이 들어 아무것도 못할 것이라고만 여겼던 80대 부모가 뜻밖에도 젊은이 못지않게 열정적으로 춤도 추고, 악기도 연주하고,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워하는 자녀들이 많다”며 “초청가수의 노래도 즐기며 어르신들이 무척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이 행사의 또 다른 목적은 경로당 프로그램 활성화이다. 대부분의 경로당은 한 가지 프로그램만 습관처럼 해오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 자리에 선보임으로써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꾀하자는 의도가 담긴 것. 이날 행사에 참가한 송석구 창동4리 경로당 회장은 “우리 경로당은 주로 노래만 해왔지만 이번에 타 경로당에서 선보인 라인댄스로 바꿔볼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한왕기 평창군수, 장문혁 군 의회 의장, 지회 임원과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평창군지회의 또 다른 주요 행사는 매년 5월에 열리는 어르신한마당체육대회. 이 대회 역시 10년째 회를 거듭하면서 내용이 풍성해지고 있다. 평창군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한 올해 체육대회에선 프리킥다트, 고무신 낚기, 협동 공 튕기기, 투호, 한궁 등 5종목이 진행됐다. 프리킥다트는 커다란 애드벌룬에 동그란 점수판을 붙여 놓고, 찍찍이 공을 발로 차 점수를 얻는 게임이다. 

대한노인회 강원 평창군지회는 매년 5월, 어르신한마당체육대회를 개최해 하루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낸다. 올해 대회에선 자전거 등 많은 경품이 참가자들에게 돌아갔다.
대한노인회 강원 평창군지회는 매년 5월, 어르신한마당체육대회를 개최해 하루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낸다. 올해 대회에선 자전거 등 많은 경품이 참가자들에게 돌아갔다.

김 지회장은 “지난 5월 23일 열린 체육대회에 한왕기 평창군수, 염동열 국회의원, 각 기관단체장과 경로당 어르신 등 1,500여명이 참석해 축제 한마당이 됐다”라며 노인회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평창군수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1975년 5월 설립된 평창군지회는 179개 경로당(8개 읍·면 분회 경로당)을 두었다. 평창군 전체 인구는 4만3,000여명이며 노인이 24.8%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회원은 8,062명이다.  

김대성 지회장은 강원도 축구협회장, 평창군축구협회장, 강원도 자연보호협의회장을 역임했다. 동산리 경로당 회장과 진부면 분회장을 지낸 후 2018년 4월, 16대 지회장에 취임했다. 

김 지회장은 당시 “초심을 지키고 지역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인복지,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평창군지회는 창의력이 돋보이는 운영을 해오고 있다. 예를 들어 노인대학을 ‘청춘대학’이라고 별칭을 붙여 노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참신하고 새로운 느낌을 주는 동시에 참여 의욕을 북돋아 주고 있다. 지도자 연수도 매년 제주도로 다녀와 눈길을 끈다.  

김대성 지회장은 “경로당 회장과 사무장을 대상으로 번갈아 가며 제주도를 다녀오는데 올해는 반으로 나눠 제주도와 백두산을 각각 다녀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fatboyo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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