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쉽게 즐기는 ‘약차’…원기 회복엔 오미자‧구기자차 좋아
집에서 쉽게 즐기는 ‘약차’…원기 회복엔 오미자‧구기자차 좋아
  • 이수연 기자
  • 승인 2019.08.23 14:13
  • 호수 6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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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 심할 땐 인삼차…뜨거워진 오장육부 진정엔 솔잎차
기력 회복에 좋은 오미자차.
기력 회복에 좋은 오미자차.

[백세시대=이수연기자]서서히 계절이 변화하는 것이 느껴진다. 선선한 저녁에는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건강을 챙겨보는 건 어떨까. 불면증에는 대추차가 좋고, 갈증을 심하게 느낄 때는 인삼차와 솔잎차가 좋다. 이밖에도 몸에 좋은 차의 종류와 만드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숙면엔 ‘대추차’ 갈증 해소엔 ‘인삼‧솔잎차’가 좋아

잠을 푹 자는 것은 개운한 하루를 시작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다. 따라서 여러 가지 원인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종일 몽롱한 상태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밤에 잠자리를 자주 설친다면 신경을 안정시키는 대추차가 권장된다. 

대추차는 평소 손발이 차거나 구토증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고, 간기능을 향상시킨다. 또 호흡기에 좋아 감기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제조도 간단하다. 대추를 두세 토막으로 썬 뒤 씨와 함께 물에 끓이면 된다. 대추 자체가 당도가 높기 때문에 설탕이나 꿀은 따로 첨가하지 않아도 된다. 

인삼차나 솔잎차는 갈증 해소에 좋다. 기력이 없고 땀을 많이 흘리며 자주 갈증을 느낀다면 인삼차가 제격이다. 또 감기 등의 증상이 있을 때 마셔도 좋다. 수삼이나 홍삼 10g 정도를 물 500㎖에 넣고 달이거나, 끓는 물에 찻숟갈로 한두 번 정도 인삼가루를 타서 마시면 된다. 다만 평소 몸에 열이 많다면 인삼차는 몸에 좋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솔잎차는 성질이 차서 열기로 뜨거워진 오장 육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솔잎차는 물 200㎖에 솔잎 100g과 감초 7g을 넣어 끓인다. 말린 솔잎은 믹서로 갈아 꿀을 첨가해 환을 만들어 보관해도 좋다. 이를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면 된다. 다만 몸이 차거나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과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 

◇기력 회복엔 ‘오미자‧구기자차’ 

단맛과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 등 다섯 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오미자’라는 이름이 붙었다. 다섯 가지 맛 중 신맛이 가장 강하다. 오미자는 8월말부터 9월초까지가 수확시기로 비타민A와 C가 풍부해 피로 해소를 돕는다. 

또 더위에 지쳤을 때 오미자차를 마시면 활력이 생기고, 갈증이 해소된다. 잘 씻은 오미자의 물기를 뺀 후 찬물에 10시간가량 담가 우려내면 된다. 오미자의 신맛이 싫다면 우려낸 물을 살짝 끓이면 된다. 

구기자차는 원기 회복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 등에 걸린 환자가 복용하면 염증이 제거되고 간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기력이 왕성해지며, 세포의 노화를 막는 효과가 있다. 

구기자차는 잎과 열매 모두 차로 마실 수 있다. 잎은 그늘에서 말린 뒤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고, 열매는 햇볕에 말린 것을 사용한다. 열매는 끓는 물에 넣고 중불에서 30분 정도 달이면 된다. 기호에 따라 계피나 생강, 대추 등을 함께 끓여 마실 수 있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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