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병 10명 중 7명은 50~70대서 발병
가을철에 빈발하는 ‘쯔쯔가무시병’ 환자 10명 중 7명은 50~7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쯔쯔가무시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환자의 74.3%가 중·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쯔쯔가무시는 진드기에 물린 뒤 발열, 발한,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성 질환이다. 기침, 구토, 근육통, 복통 및 인후염이 동반되기도 하고 홍반성 반점과 발진이 가슴, 배, 몸통 등에 나타나기도 한다. 일부 환자에서는 비장비대, 결막염 등의 증상과 심한 경우 의식장애와 폐렴 및 순환기 장애로 악화될 수 있다. 진료 인원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지난해에도 5795명이 병원을 찾았다. 이 가운데 여성이 약 60%를 차지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박윤선 교수는 “여성 노인의 경우, 농촌에서 쪼그려 앉아 밭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 진드기에 노출될 위험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10만 명당 진료 인원은 전남이 78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충남이 60명으로 뒤를 이었다.
박 교수는 “쯔쯔가무시병을 매개하는 진드기인 대잎털진드기 유충은 9월에 처음으로 나타나기 시작해 10월과 11월에 그 수가 정점에 달한다”며 “진드기와의 접촉을 차단하려면 풀밭에 앉거나 눕지 말고, 옷과 빨래를 풀밭에 너는 것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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