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제85기 무주 우정연수원 연수기] “여생 봉사하며 열심히 살자”고 다짐한 1박2일
[백세시대 / 제85기 무주 우정연수원 연수기] “여생 봉사하며 열심히 살자”고 다짐한 1박2일
  • 조재원 수원장안구지회 이사 겸 아너스빌위즈 경로당 회장
  • 승인 2019.11.15 14:34
  • 호수 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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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원 수원장안구지회 이사 겸  아너스빌위즈 경로당 회장
조재원 수원장안구지회 이사 겸 아너스빌위즈 경로당 회장

85기 노인지도자교육 입소를 위하여 대한노인회 무주 우정연수원 입교 전날부터 이것저것 준비했다.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이 잘살아 보자는 구호를 외치며 조용한 시골마을 아침을 깨우던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라는 음악이 울려 퍼지던 그때를 생각하며 아침잠을 설치고 일어나, 아침식사를 대충하고 집합장소인 수원종합운동장 잔디축구장 옆 주차장에서 버스에 몸을 실었다.

1970년대 회사 신입사원일 때 ‘농촌새마을사업’이 ‘직장새마을사업’으로 번지면서 각 기업마다 새마을운동을 전개해서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공장을 개조하고, 사람을 개조하는 운동이 전개됐었다. 전 임직원들이 새마을연수교육을 통하여 잘살기 운동을 벌였던 그때를 상기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대한노인회 ‘무주 우정연수원’에 도착했다. 방을 배정 받고, 짐을 풀어 놓은 뒤 연수원 호숫가를 산책하며 길게 심호흡을 하였다. 맑은 공기를 가슴에 잔뜩 넣고 “남은여생 봉사하며 열심히 살자”라고 소리쳤다. 

1970년대 새마을 연수교육 생각나

직장 새마을연수원에서 ‘근면, 자조, 협동, 친절, 봉사, 단결’을 배우던 그때 그 심정으로 배움에 임하겠다고 다짐한다. 

덕유산하면 1982년에 열린 ‘세계 청소년연맹 잼버리 대회’(보이·걸스카우트)가 생각난다. 당시 세계에서 온 많은 청소년들이 단정한 복장과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참가를 했던 이곳 덕유산 자락 ‘우정연수원’에서 1박2일의 연수교육이 시작됐다. 

덕유산(德裕山)의 뜻은 덕이 크고 넉넉해서 어머니 품속 같고, 향이 많이 쌓여 향적봉(香積峰)이라 명명하였으며, 그 유명한 구천동계곡은 구씨와 천씨가 모여 살아 구천동이라 전해지며, 암행어사 박문수가 거닐며 놀았던 ‘어사길’이 지금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는 국립공원 덕유산 해설사의 교육이 있었다. 

제85기 우정연수원 노인지도자교육 수료 후 정관희 지회장(아랫줄 오른쪽 넷째)을 비롯한 수원 장안구지회 노인지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5개 지회(수원 장안구지회·권선구지회, 인천 부평구지회, 부천 원미구지회, 경북 상주시지회)에서 149명의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입교식이 진행됐다. 대한노인회 우정연수원 곽재광 부원장님의 인사말 중 “지혜는 흐르는 물과 같다. 물은 높은 곳에서 아래로 흐른다, 지도자는 앞에서 솔선수범 하는 것이다”라는 말씀을 마음속에 새긴다.

정관희 수원 장안구지회장님의 축사 중 “박사 위에 밥사, 밥사 위에 인사, 인사 위에 감사, 감사 위에 봉사가 있으며, 德은 14개의 마음이 모여 봉사하는 것을 뜻한다. 반야심경 208자를 1자로 줄이면 德자가 된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달라진다”는 좋은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다. 

지회 참가자 전원 향적봉 정상 올라

이어 ‘경로당 임원의 역할과 자세’(1강), ‘경로당운영 및 회계실무’(2강) 강의가 이어졌다.

경로당 임원의 임명·해임 시에는 반드시 정당한 절차인 총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것, 경로당 회장이 아닌 자는 지회 대의원이 될 수 없다는 내용을 잊지 않고 실무에 적용할 생각이다. 또 ‘경로당 운영비는 경로당 소유가 아닌 국가세금’이라는 점을 깊이 새기려 한다.

우수한 강사님과 알차고 보람된 모든 교육일정을 마치고, 149명 참가자 전원이 학사복과 학사모를 쓰고 수료식을 하게 됐다. 설렘과 보람이 느껴지고 가슴 뭉클한 순간이었다. 수료한 전 지도자들은 한 명 한 명 호명됐고 부원장님은 수료증을 주며 축하의 말을 했다. 이렇게 1박2일의 모든 일정은 끝났고, 참가 지도자들은 우정연수원에서 제공한 마지막 만찬을 맛있게 나눈 뒤 각 지회별로 아쉬운 해산을 했다.

우리 장안구지회는 지회장님을 비롯해 31명(관리직원 포함) 전원이 덕유산의 명물인 곤돌라에 몸을 싣고 덕유산의 신선한 공기와 아름다운 단풍을 만끽하며 향적봉(해발 1614m)으로 향했다. 향적봉 정상에서 인증샷을 찍으며 ‘봉사하는 삶’을 다짐해본다. 

정관희 지회장님과 “소화제 한 알도 필요 없을 정도로 아무 탈 없이 일정을 잘 마무리 해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김선희 지회 총무부장님, 이준혁 경로부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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