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장애인 엑스포 ‘풍성한 볼거리’ 어르신 관람객 줄이어
시니어&장애인 엑스포 ‘풍성한 볼거리’ 어르신 관람객 줄이어
  • 황경진
  • 승인 2008.09.06 0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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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부터 6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 대표이사 한준우)에서 ‘2008 시니어&장애인 엑스포(SENDEX 2008)’가 성황리에 열렸다. 2005년 첫 전시회를 가진 이후 4년째를 맞이한 행사는 올해 양과 질 모두 크게 성장한 모습이었다. 200개 업체, 450개 부스 규모의 전시회는 참여업체들이 다각화 됐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일이지만, 어르신들의 참여율을 높이고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활기찬 전시장 분위기를 만든 것도 고무적인 일이었다. 2008 시니어&장애인 엑스포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무료 가훈 써 주기 인기 폭발


본지와 고양시 유림서원이 주최한 ‘무료가훈써주기’와 대한노인회, 백세시대, 천설모가 공동주최한 ‘어린이 유괴 성범죄 추방 켐페인’ 서명운동도 큰 반향을 얻었다. 유림서원의 서예가 4명의 자원봉사로 이뤄진 이번 행사는 전시기간동안 약 600여명이 가훈을 증정 받아 갔으며 어린이 보호 서명운동은 약 2000여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3일 오전 10시 가수 강원래와 휠체어 댄스공연단의 개막 축하공연에 이어 10시 30분 개막 테이프 절단식을 가졌다. 사진 오른쪽부터 보건복지가족부 박하정 저출산고령사회정책국장,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 김태원 의원, 지식경제부 윤수영 신산업정책국장, 고령친화용품산업화지원센터 정보은 센터장, 한국주택금융공사 임주재 사장, 킨텍스 한준우 사장, 경기도 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 오길승 센터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고령친화산업센터 장현숙 센터장.

 


부대행사로 치러진 경기도 일자리박람회에는 많은 어르신이 찾아 취업에 대한 높은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160여개 구인업체가 참여했지만 대부분 경비, 미화 등의 업종을 벗어나지 못했고, 임금수준도 최저임금을 벗어나지 못하는 등 노인일자리 사업의 고질적 문제를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일산서구에서 온 김달제(68)씨는 “금융계통 일자리에서 퇴직해 사무보조 등의 일을 찾아보려고 와 봤는데, 죄다 청소 일밖에 없고 임금도 상식 밖이다”고 말하며 “우리나라의 경제수준이 정말 이정도 밖에 안되는 것이냐”고 울분을 토했다.

 


첫날 행사 중 가장 뜨거운 성원을 받은 행사 중 하나인 시니어 포토모델 선발대회에서 어르신들이 자세를 취하고 있다. (주)포시니어스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예선을 거친 50명의 남녀 어르신이 참가해 다양한 포즈촬영을 거친 후 16명의 시니어 모델이 선발됐다.

 


제 4회 ‘2008 보조기구 공모전’도 전시회 기간 함께 소개됐다. 수상작들은 전시회 기간 동안 별도의 부스를 통해 관람자들에게 소개됐다. 아이디어를 활용한 보조기구들의 전시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인식을 높이고 다양한 제품을 접할 수 있게 했다. 5일에는 ‘2008국제보조기구 심포지엄’이 개최돼 일본과 유럽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보조공학서비스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자전거 모양의 재활기기는 휠체어를 탄 이용자가 장거리를 갈 때 유용하게 제작된 것으로 손으로 페달을 돌릴 수 있다.

 

SENDEX 2008 행사장을 찾은 지식경제부 윤수영 신산업정책국장은 첫날 마련된 고령친화산업 장관 포상 리셉션에서 지식경제부 장관 명의로 MS 헬스케어 전원태 회장에게 공로자표창, 아미실업 류실근 대표이사와 (주)엔텍 김헌섭 대표이사에게 기술혁신상을 수여했다.

 

윤 국장은 이어진 축사에서 “현대는 지식의 시대이며, 현대에 지식이 가장 많은 이들은 노년층이다. 과거에는 경제 여건 때문에 제대로 배우지 못한 노년층이 주를 이웠으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대부분 배움을 갖춘 신노년층이 형성되고 있으며, 젊은 계층보다 훨신 지혜롭고 안목을 지닌 점을 감안한다면, 노년층에 대한 고정관념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령친화용품산업은 이미 서구에서 주목하고 있는 미래 신성장산업임을 인식하고 우리도 최고의 기술력으로 앞서나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단순히 전시회가 아닌 국가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킨텍스 한준우 대표이사도 “올해 장애인 & 시니어 엑스포는 올해 처음 시행된 노인장기보험 이후 첫 전시회라는 시기적 특성을 지닌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이 분야의 대표적인 산업전시회로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며 국내 고령친화산업이 한단게 발전할 수 있는 게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문식 기자 hammoonsik@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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