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섭의 스케치 파노라마] 진안 마이산
[배상섭의 스케치 파노라마] 진안 마이산
  • 배상섭
  • 승인 2020.02.21 14:19
  • 호수 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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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 절벽의 거뭇거뭇한 ‘타포니’(암벽에 벌집처럼 파인 구멍들을 가리키며, 풍화혈이라고 함)도 옛날 그대로였고, 탑사의 돌탑도 어그러짐 없이 여전하였다. 서로 등을 지고 선 이 기이한 모습의 두 봉우리는 노령산맥의 줄기인 진안고원과 소백산맥의 경계에 자리하여 섬진강과 금강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동쪽의 수 마이봉은 해발 680m, 서쪽의 암 마이봉은 686m로 암 마이봉이 조금 더 높단다. 비록 바위산이지만 그래도 줄사철 등 희귀관목이 군데군데 자라고 있으며, 산 주변에는 은수사, 금당사, 탑사 등 몇 개의 절들이 있다.


마이산(馬耳山)은 전북 진안읍 단양리와 마령면 동촌리의 경계면에 걸쳐있다. 이 산은 하늘로 용솟음치는 힘찬 기상을 상징한다 하여 용출산(聳出山)이라 불렸는데, 고려 말 이성계(태조)가 속금산(束金山)이라 개명했다. 쇠(金)의 기운이 너무 강해 나무(木)의 기운을 눌러 이(李)씨가 왕이 될 수 없다 하여, 마이산의 정기를 묶는다는 뜻으로 그런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이후 태종(이방원)은 말의 귀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마이산으로 다시 바꿔 불렀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1979년 10월 마이산 일대는 전라북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03년 10월엔 명승 제12호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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