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섭의 스케치 파노라마] 비금도 상징탑
[배상섭의 스케치 파노라마] 비금도 상징탑
  • 배상섭
  • 승인 2020.03.20 14:13
  • 호수 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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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도 상징탑

비금도는 그 섬의 생김새가 마치 나는 새를 닮아 있어, 섬 이름을 그렇게 부른다고 했는데, 오른 쪽 날개가 조금 더 긴 그 새는 서북 방향으로 날고 있었다.

그 섬은 물산이 풍부한 부자 섬이었다. 그곳 한 주민의 이야기로는 시금치만으로도 연 수익이 100억원에 이르고, 주변의 해산물과 소금까지 포함하면 연 600억원 이상의 돈이 이 섬으로 흘러들어 온단다.

비금도나 도초도 둘 다, 넓은 농토와 광활한 염전을 갖고 있었다. 이곳은 아득한 옛날, 여러 개의 작은 섬들이 몇 군데 빙 둘러 솟아 있었던 곳인데, 긴 세월을 두고 파도와 바람이 바다 속의 모래를 끌어와 섬과 섬 사이를 메워 오늘날 이렇게 기름지고 넓은 평지가 마련되었단다. 섬을 둘러보니 염전 바로 옆에는 바닷물이, 농토 옆에는 민물이 찰랑대고 있었다. 비금도에는 예전 대우그룹에서 지은 병원이 있고 이웃 도초도는 면 소재지에 중고등학교도 갖추고 있었다.


비금도(飛禽島)는 전남 신안군에 속한 섬이다. 목포에서 흑산도행 쾌속선을 타면 서해바다를 가로질러 안좌도, 팔금도를 위시한 수많은 섬들 사이를 지나 비금도에 닿는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깨끗한 바다와 아름다운 기암절벽이 해안을 따라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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