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충북 진천군지회 “행복지키미가 안부 전화로 독거노인 생명 지켜”
대한노인회 충북 진천군지회 “행복지키미가 안부 전화로 독거노인 생명 지켜”
  • 이수연 기자
  • 승인 2020.03.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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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이수연 기자] 대한노인회 충북 진천군지회(지회장 박승구)는 “9988행복지키미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전미자(73ㆍ사진) 어르신이 3월 11일 행복지키미사업의 일환으로 안부 전화를 하던 중 같은 마을에 사는 93세 박모 어르신의 위기 상황을 파악해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9988행복지키미 사업은 ‘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는 의미가 담긴 노인일자리 프로그램으로 독거노인 등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의 가정을 방문해 건강 상태와 안전관리 등을 확인하고 있다. 진천군지회에는 모두 400여명의 행복지키미가 활동하고 있다.

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정 방문이 어려워지자 행복지키미들에게 전화로 안부를 확인할 것을 주문했고, 전미자 행복지키미는 여느 때와 같이 어르신들에게 안부 전화를 걸었다.

그는  “박 어르신에게 안부 확인을 하던 중 통화가 되지 않아 걱정이 돼 집으로 방문했는데 문이 잠겨 있었다"며 "현관의 우유 투입구로 안을 들여다보니 평소 신고 다니던 신발이 있는 것을 보고 불안한 마음에 119에 구조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출동한 구조대는 박 어르신의 빌라 3층 창문을 통해 집으로 들어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어르신을 발견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다행히 박 어르신은 치료를 받은 후 3월 16일 퇴원 절차를 밟았다.

전미자 행복지키미는 “어르신이 평소 입맛이 없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약만 먹어 영양 상태가 좋지 못했던 것 같다”며 “자녀들과 상의한 결과 어르신의 안전을 위해 집 열쇠를 가지고 있으면서 수시로 방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승구 지회장은 “일자리 활동을 전면 중단하지 않고 방문 대신 전화 안부 활동으로 전환한 결과 어려운 상황에 처한 어르신을 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시의적절한 정책으로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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