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곱창 제품, 쿠캣마켓이 독자 기획해 위탁생산하는 PB상품
쿠캣마켓 “드신 제품도 자동 환불 조치, 곱창 비롯해 대창과 막창도 환불”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냉동 곱창 완판으로 유명세를 떨치던 쿠캣마켓이 도리어 냉동 곱창으로 고객 신뢰를 져버리고 있다. 이 곱창 안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현재는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으로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쿠캣마켓은 이 오물 곱창에 대해 제조사 측 잘못으로 돌리며 책임을 회피했고, 문제를 제기한 고객에 대해 ‘블랙커슈머’로 보이게 하는 등 논란은 증폭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페이스북, 인스타 유명마켓 음식에서 소 배설물이 나왔어요’라는 제목의 제보성 게시글이 올라왔다. A씨는 “(쿠켓마켓의) 냉동 곱창이 유명하다고 해 사먹었는데 곱창 안에서 지푸라기, 소여물, 배설물이 나왔다”고 적으면서 몇 장의 사진도 함께 올렸다.
이 사진 속 곱창에는 속눈썹처럼 보이는 정체불명의 털과 배설물, 소여물로 추정되는 물질이 가득했다.
문제는 오물곱창뿐만이 아니었다. A씨에 따르면 회사의 대응이 다분히 책임 회피적이었고 오히려 게시자를 '진상' 소비자로 몰았다는 것이다. 쿠캣마켓은 이 게시글 하단에 “제조사 측에는 재발방지를 위해 기존 세척방식에 추가 세척공정을 요청했고, 원육 수입사 측에는 손질 시 이물 저감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을 요청했다”며 “문의 주신 이후로 고객께 여러 차례 연락을 통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있으며, 식약처 자진 신고를 진행 중에 있다”고 댓글을 통해 사과했다.
또 “고객님께는 보상을 진행해드리려 하고 있으나, 고객께서 원하시는 보상의 규모가 쿠캣에서 보상해드릴 수 있는 최대치를 상회해 보상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어 송구스러운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A씨는 회사의 진실성 없는 사과에 분통을 터트렸다. 업체가 소비자 보호법의 규정대로 환불해주었고, ‘전에 없던 일이라면서’ 양지머리나 싫으면 양고기를 준다면서 20만원, 50만원까지 협의하자고 했다는 것이다.
A씨는 “그 금액을 받고 싶지 않다, 대처가 미흡했다고 밝힌 바 있다”며 “(쿠캣 측이) 댓글에 마치 저를 진상 소비자 탓으로 돌리려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적었다. 또 “제조업체에 떠넘기기식으로 책임을 전가하며 대처한 부분이 화가나 일부러 터무니없는 금액을 말했다”고 주장했다.
쿠캣마켓은 지난 17일 [백세시대]와의 통화에서 “제품에서 발견된 이물질은 ‘소화가 덜된 목초 덩이’로 추정되며 제조 과정 중에서 세척 미흡으로 일부 창자 안에서 깔끔하게 제거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앞으로 전담 인력을 늘리고 관리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는 작업을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해당 소곱창 제품은 쿠캣마켓이 직접 기획한 PB상품이다. 쿠캣마켓이 적합한 제조시설을 직접 찾아 위탁생산하는 방식으로 제조하고 있으며 유통과 마케팅은 본사가 담당하고 있다. PB상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는 쿠캣마켓은 문제발생 시 제3의 업체에게 책임을 미룰 수 없는 것이다.
피해 고객에 대해서는 “본사 CS담당자와 대표가 피해 고객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렸다”면서 “대고객 공식 사과와 전면적인 환불 조치 진행으로 피해 고객은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곱창 구매 페이지는 지난 10일부터 오늘까지(20일)도 환불조치를 요청하는 댓글로 폭주하고 있다. 구매자들은 “왜 아직도 환불이 되지 않고 있나”, “곱창 뿐 아니라 대창도 환불해달라”는 등 환불 독촉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쿠캣마켓 측은 지난 3월 24일 생산된 제품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구매기간 제한을 두지 않고 자동 환불 조치하고 있다. 이미 먹은 제품도 제한 없이 환불 조치 진행 중이다.
또 대창, 막창 등 해당 제조시설에서 제조된 동일 제조사의 다른 제품도 고객 요청 시 전액 환불 처리하고 있다. 다만, 이 경우에는 1:1고객 게시판을 통해 별도로 신청해야 환불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