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시대 제사 유적지 첫 발굴
가야시대 제사 유적지 첫 발굴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0.05.15 16:02
  • 호수 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해시, 유하리유적 공개

경남 김해시가 5월 13일 경남도기념물 제45호로 지정된 유하리유적 정밀발굴조사 현장을 일반에 공개했다. 김해시는 유하리유적의 국가사적 지정 자료 확보를 위해 올 3월부터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한화문물연구원과 함께 학술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유하리유적은 금관가야의 대표 유적인 양동리고분군(국가사적 제454호)에 묻힌 가야인의 생활유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금관가야의 도성인 봉황동유적(국가사적 제2호)에 버금가는 유적으로 일찍부터 학계의 주목을 받았으나 그간 발굴조사 등 관련 학술조사가 부족한 편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 패각층을 비롯해 건물지 7기, 구덩이 시설 15기, 인공 도랑 시설 3기 등이 확인됐으며 건물지 중 1기는 제사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제사 건물지에서는 인접한 양동리고분군에서 출토한 것과 동일한 굽다리접시 등 총 55점의 유물들이 원상을 유지한 상태로 발견됐다.

특히 굽다리접시는 제사를 지내거나 포개서 보관한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으로 출토됐는데 이러한 사례는 생활유적 중 처음이다. 유적에서 주로 출토되는 유물들은 넓은 나무판재 위에 놓여 있었으며 제사를 지내거나 유물 보관을 위해 의도적으로 나무 판재를 깐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