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을 위한 취미가이드 25] 천연 향초 만들기
[어르신들을 위한 취미가이드 25] 천연 향초 만들기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0.05.29 14:03
  • 호수 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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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왁스 녹인 후 오일 섞으면 누구나 쉽게 완성

왁스를 녹인 후 각종 오일을 혼합하는 방식의 향초만들기는 코로나19 시대의 가장 인기 있는 취미 중 하나다. 향초는 형태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컵이나 캔에 들어 있는 향초는 ‘컨테이너 캔들’, 용기 없이 둥글거나 사각기둥 형태의 향초는 ‘필라 캔들’, TV 속 프러포즈 장면에서 사용되는 작고 낮은 알루미늄 용기에 담긴 향초는 ‘티라이트 캔들’이라 부른다.

향초에 들어가는 향료는 자연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과 화학적으로 합성한 인공 향인 프래그런스 오일로 나뉜다. 사용 전 향에 따른 효과를 알아두면 때와 공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라벤더와 재스민은 피부질환 및 심신정화에 효능이 있어 숙면, 우울증 완화에 도움되고, 라임은 집중력을 높이며, 레몬은 스트레스 완화, 유칼립투스·캐머마일 등은 중이염·알레르기 비염 완화에 도움 된다.

기본으로 사용되는 왁스는 천연 왁스와 파라핀 왁스로 나뉜다. 파라핀 성분은 향기가 강하고 오래가며, 가격이 저렴하다. 반면 화학 파라핀은 자칫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어 천연 파라핀을 잘 정제한 제품인지 따져봐야 한다.

천연 왁스는 그을음이 적고 오래가는 장점이 있지만, 온도와 습도에 민감해 표면에 이슬이 맺히거나 울퉁불퉁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가격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천연 재료로 만든 양초를 선호하는 추세다.

콩으로 만든 천연 왁스를 녹여 만든 소이 캔들.
콩으로 만든 천연 왁스를 녹여 만든 소이 캔들.

천연 왁스 중 콩을 사용해 만드는 소이캔들은 연소 시 유해물질이 없고 그을음이 적다. 향의 지속력이 높고 연소 시간도 월등히 길다. 다른 비즈(밀랍), 팜(야자) 등 천연 왁스에 비해 재료 가격(1kg당 5000원 정도)이 저렴하고 상대적으로 안정감이 있어 가장 많이 사용된다.

소이캔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소이왁스 200그램, 캔들 용기, 향으로 쓸 오일(소이왁스의 10분의 1), 심지, 온도계 등이 필요하다. 

먼저 향초 용기 바닥에 심지를 고정시킨다. 이후 종이컵에 소이왁스를 붓고 전자레인지에 3분 정도 돌린다. 전자레인지마다 와트 수가 다르기 때문에 3분 정도 돌린 뒤 왁스가 녹았는지 확인하고 만약 다 녹지 않았으면 1분 단위로 돌려 왁스를 완전히 녹인다.

완전히 녹은 소이 왁스에 온도계를 넣고 70도가 됐는지 확인하고 취향에 맞는 오일을 섞는다. 이후 심지를 고정 시킨 유리컵에 왁스‧오일 혼합물을 천천히 부은 뒤 뽀얗게 굳을 때까지 그대로 놔둔다. 이때 향초를 움직이면 왁스 조직이 헝클어져 표면이 울퉁불퉁해질 수 있으므로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소이캔들을 사용하기 전에는 심지를 5mm 길이로 유지하는 게 좋다. 새 향초는 처음 2~3시간정도 태워야만 가운데만 타들어가는 터널 현상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긴 라이터를 사용하면 깨끗하게 불을 붙일 수 있다. 타다 남은 심지는 다음에 사용하기 전 잘라내야 그을음이 생기지 않는다. 단, 좁은 공간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3시간 이상 켜지 않고 불을 끈 뒤에는 환기해줘야 한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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